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2일 ‘2025년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자’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성탄의 본질인 겸손과 섬김, 나눔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샬롬나비는 논평 서두에서 “하나님은 죄의 고난에 신음하는 인간들을 찾아 성육신(incarnation)하여 세상에 오셨다”며 “한국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로 다가가 저들을 돌보고 저들의 친구가 되자”고 밝혔다. 이어 성탄절을 “단순히 한 해가 저무는 세모를 알리는 이정표가 아니라 삶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교훈의 시간”으로 규정하며, 성탄절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기쁨(Joy)”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예수 탄생 당시의 시대 상황을 언급하며 오늘의 한국 사회와 국제 정세를 겹쳐 보았다. 샬롬나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탄생하셨던 시대에 선민 이스라엘은 굴욕적인 대로마제국의 식민지가 되어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 오히려 선민 이스라엘 민족은 항상 메시아-구원자를 고대하고 살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의 시대 상황도 그때 못지않게 소망을 찾기가 쉽지 않은 암울함이 대한민국을 덮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론 분열과 극단적 정치, 불안한 국제 안보 환경을 지적한 뒤 “땅을 바라보면 대립과 불안이 우리를 엄습하지만, 그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믿음의 눈을 들어 메시아 탄생의 기쁜 소식을 기대하며 소망을 가져야 하겠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성탄의 핵심으로 하나님의 성육신을 강조했다. 단체는 “하나님의 성육신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소통하러 오셨다는 기쁜 소식”이라며, 빌립보서 말씀을 인용해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비움과 낮아지심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탄절을 맞이하며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을 헐고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하겠다”며 “예수님께서 우리들을 찾아오셨듯이 우리들도 낮은 곳으로 내려가 소통하며 나누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다”고 했다.

또한 예수의 탄생을 인간의 죄와 죽음의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으로 해석했다. 샬롬나비는 “예수님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를 계기로 그들을 일생동안 죄에 매여 살게 만들려는 사단의 권세를 무너뜨리러 오셨다”며 “성탄절을 맞이하여 우리도 매여 있는 사람들을 풀어주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영적인 묶임뿐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것들에 매여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해방과 돌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통의 회복도 제안했다. 단체는 베들레헴 들판의 목자들이 가장 먼저 성탄의 기쁜 소식을 들었던 사건을 언급하며 “목자들의 찬송을 본받아 한국 교회는 성탄절 날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는 새벽송 문화를 한동안 지켰다”고 했다. 이어 “소음과 숙면방해라는 죄목(?)으로 중단된 새벽송을 다시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며 “오늘날은 크리스마스 캐럴마저 들리지 않는 성탄절이 되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샬롬나비는 예수가 ‘왕 중의 왕’으로 오셨으나 “짐승 먹이통(구유)에 누이셨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오늘의 지도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성찰을 요청했다. 논평은 “화려한 옷과 철통 경호 속에서 군림하며 으스대는 오늘의 지도자들과 부한 자들, 그리고 초대형교회 지도자들은 성탄절의 의미를 반드시 곱씹기 바란다”고 직설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마구간에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무엇보다도 권세 있는 자들을 그들의 보좌에서 내리시고, 낮은 자들을 높이시기 위하여 땅에 오셨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샬롬나비는 한국교회에 대해 “성탄절의 의미를 되찾는데 가장 앞장서 주변의 가난하고 소외자들을 돌보자”고 호소했다. 단체는 “교회는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하면서 그의 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실천하여야 하겠다”며 “소망없는 곳에서 소망을 제시하고 기쁨이 없는 곳에서 기쁨이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로 다가가 저들을 돌보고 저들의 친구가 되자”고 거듭 촉구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