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상임대표 김영한 박사)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 양재캠퍼스 선교동에서 ‘교회와 정치: 개혁신학의 교훈들과 교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2025년 하반기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는 국제신학대학원 전 부총장인 김재성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발표에서 “현대 민주국가에서 교회와 국가는 종종 불합리한 기대와 대립 관계로 인식된다”며 “세속화된 국가가 윤리적 기준과 정의를 어디에 두고 사회 질서를 세울 것인가라는 문제는 매우 심각한 현실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윤리가 붕괴될 경우 개인주의가 황금만능주의와 쾌락주의로 흐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논의를 바탕으로 교회와 국가의 관계를 조명하며 “교회는 국가와 분리된 채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국가와 긴장 속에서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역사적 역할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특히 1919년 3·1운동 당시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헌신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선교 초기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교회가 지나치게 비정치적으로 대응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히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발표 말미에 교회의 실천 과제로 △세속 정부의 허상을 성경적 기준에서 비판할 것 △어떤 정치 권력에 대해서도 유토피아적 환상을 경계할 것 △다수결 민주주의가 전제주의로 변질될 수 있음을 경고할 것 △국가 정책과 정치 현안을 종말론적 관점에서 평가하는 선지자적 역할을 감당할 것을 제시했다.
이날 워크샵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이갑헌 목사(세움어린이교회 선교원 대표)가 요한복음 6장 39절을 본문으로 설교했으며, 폐회예배에서는 박봉규 목사(기독교학술원 사무총장)가 ‘아시아의 성령’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샬롬나비는 워크샵 이후 2025년 사업보고와 2026년 사업계획을 논의했으며, 김영한 상임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한국 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공적 과제에 대해 학문적·신앙적 책임을 계속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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