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12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마친 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설령 참석했더라도 계엄에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상계엄에 한 번도 찬성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김문수가 할 수 있는 일은 당시 상황에 대해 국민께 유감을 밝히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앞으로 대통령이 되더라도 비상계엄과 같은 방식은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 갈등이나 사회적 문제는 대화, 설득, 인내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계엄이 아닌 대화와 타협, 그리고 인내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상계엄으로 인해 국민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계엄 조치로 인해 국민들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며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 수출, 외교 전반에 걸쳐 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당 차원의 미흡한 대응을 사과한 데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사과할지는 김 위원장과 논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는 "분명히 말하지만 계엄은 잘한 결정이 아니었다"며 윤 전 대통령과 분명한 선을 그었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는 민주주의 원칙을 재차 강조하며 현안에 대한 독자적 입장을 분명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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