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대통령후보실에서 캠프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마치고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대통령후보실에서 캠프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마치고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김문수 캠프

◈김문수 후보 등록 및 선대위 출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전날 실시된 전 당원 ARS 투표에서 한덕수 예비후보로의 교체 안건이 부결되면서 김 후보는 후보 자격을 회복했고, 이에 따라 대선 레이스에도 다시 참여하게 됐다.

당내 투표는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지만, 결과적으로 김 후보의 잔류를 택한 당원의 뜻이 우세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추진했던 후보 교체 시도는 무산되었고, 이를 주도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결과 직후 사퇴를 선언했다.

◈비대위 혼란과 권영세 위원장의 사퇴

권 위원장은 10일 밤 심야에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이었지만, 당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절차와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며 위원장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향후 당 지도 체제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대행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며, 비대위원회의 관련 결정들은 모두 무효화됐다. 김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도 즉시 복원됐다.

◈선거대책위 인선과 캠프 재정비

김문수 후보는 11일 후보 등록을 하고 당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가동해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그는 당초 권영세 위원장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했으나, 자진 사퇴로 인해 새로운 인선을 검토 중이다.

한동훈 전 당 대표, 안철수ㆍ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주호영 국회부의장, 권성동 원내대표, 황우여 전 선관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바 있다.

사무총장직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김 후보는 장동혁 의원을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으로 내정했으나 본인의 고사로 무산됐고, 기존 이양수 사무총장 대신 새로운 인물을 물색 중이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즉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며 “경선에 함께 참여했던 후보들과 힘을 모아 대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덕수 후보께서도 당에 남아 함께해주시길 바란다”며 연대의 뜻을 전했다.

또한 김 후보는 “국민의힘은 혁신을 통해 승리의 터전이 될 것이며,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들과 연대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후보 측 입장 및 향후 일정

한편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모색했던 한덕수 후보 측은 당원투표 결과를 수용하며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보내주신 관심과 질책, 비판에 감사드리며, 향후 일정은 조속히 안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하며, 등록 마감 이후 후보 기호가 결정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12일 0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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