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호남권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호남이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충청(57.87%)과 영남(70.88%) 지역에 비해 호남 지역 권리당원 대의원 투표율(53.67%)이 다소 낮게 나온 것에 대해 "당원 수가 워낙 많아 투표율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절대적인 투표자 수는 증가했다"며 "그 점을 감안해달라"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 파기 환송'으로 결론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내일 교통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얘기와 같다"며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는 법과 사실에 근거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왔다"며 "정상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 홀대론' 극복에 대해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체제 속에 지방이 소외됐고, 보수정권의 분할 지배 전략으로 영남과 호남 간 차별이 생겼으며, 그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 균형발전은 단순한 지방 배려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을 위한 필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차별금지법 도입과 관련해서는 "차별이 없는 사회는 당연하다"면서도 "아직 사회적 논쟁과 오해가 많아 더 많은 대화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경선 상황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하며, 27일 열리는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총력전을 다짐했다.

김동연 후보는 "특정 후보에게 90% 가까운 표가 몰리는 것은 건강한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변화를 위해 경고등이 켜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승리 이후에도 민주당만이 아니라 다양한 정치 세력과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연합정부를 구성해야 정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실망하지 않고 수도권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론조사도 남아 있는 만큼 끝까지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지만 이를 담대히 받아들이고 싸워왔다"며 "보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경선이었다면 민주당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누적 득표율 3위를 기록한 김경수 후보는 "이번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어 불리한 조건이 많았지만, 호남의 강한 정권교체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자는 지역민들의 뜻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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