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대표단과의 2+2 통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베선트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무역을 촉진하는 확장된 균형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 그는 "앞으로의 생산적인 논의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무역대표부(USTR)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양측은 상호 호혜적이고 균형 잡힌 무역을 위해 신속하고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양국 간 무역 균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2+2 통상회담은 전날 오전 최 부총리와 안 장관, 베선트 장관, 그리고 그리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이어 오후에는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 간의 별도 회담도 진행됐다.
한국 측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오는 7월 8일 만료되기 전에 품목별 관세 폐기를 위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정치 일정도 고려해줄 것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
이번 고위급 통상 협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한 이후 처음 열리는 한미 간 공식 통상회담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백악관에서도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며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빠르면 다음 주부터 기술적인 사항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한국은 조기에 협상을 준비해 최선의 방안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향후 실무 논의를 통해 관세 문제를 비롯해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세부 조율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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