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조국사태로 본 586 정치인의 세계관』
도서 『조국사태로 본 586 정치인의 세계관』

채진원 경희대학교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가 신간 『조국사태로 본 586 정치인의 세계관 – 유교적 습속과 행태』(푸른길)를 출간했다. 이번 저서에서 채 교수는 586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의 세계관과 정치 행태를 전통 유교의 사유구조에 빗대어 분석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공화주의의 정착을 강조한다.

책은 2019년 발생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사태를 중심 사례로 삼는다. 당시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도덕적 논란과 위선적 행태에 대해 많은 국민이 비판했음에도, 586세대 정치인들은 이를 방어하거나 회피했다. 채 교수는 이러한 반응의 배경에 586 정치인들이 자신을 정의와 진리를 구현하는 성인군자, 비판자를 척결 대상인 소인배로 간주하는 이분법적 사유방식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 사고방식이 조선 성리학에서 비롯된 유교적 습속과 맞닿아 있으며, 오늘날에도 '진보 대 보수', '민주 대 반민주'라는 이항 대립 구도로 재현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채 교수는 이러한 도덕 중심적 정치문화가 21세기 민주공화국의 핵심 원리와 충돌하며, 정치적 양극화와 진영 논리를 고착화시키는 배경이 된다고 진단한다.

책은 특히 586 정치인들의 도덕지향성과 이분법적 선악관이 조선시대 주자학과 성리학적 정치행태를 재현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화·정보화·탈냉전 등으로 요약되는 현대 사회 변화와 선거 중심의 민주주의 규범과 심각하게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채 교수는 "국민 통합을 위한 핵심 가치로서 민주공화주의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586 정치세력의 '재민주화'가 시급하다"며, "유교적 사고의 잔재를 벗고 공화주의적 정치문화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채진원 교수는 오는 4월 19일 서울 종로구 태화빌딩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조국흑서』 공동 저자인 진중권 교수,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 등 약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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