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두 정당의 지지율이 단 1%포인트 차이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2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은 38%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4%, 개혁신당이 2%를 기록했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1월 4주차) 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며, 민주당은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근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별 지지도를 성향별로 분석한 결과, 보수층의 78%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반면, 진보층의 78%는 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37%의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32%)을 소폭 앞섰다.
한국갤럽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민주당 지지도가 한때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벌렸으나, 최근 양당이 다시 총선·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 변화는 8년 전 탄핵 정국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 응답자들에게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여당 후보의 당선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40%, 야당 후보 당선을 기대하는 응답자는 51%로 조사됐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80%가 여당 후보를 지지한 반면, 진보층의 94%는 야당 후보의 당선을 원했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후보(33%)보다 야당 후보(54%)를 선호하는 응답이 더 많았다. 무당층에서도 야당 후보 당선을 기대하는 응답(48%)이 여당 후보(17%)보다 우세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6226명과 통화해 1004명이 응답을 완료했으며, 응답률은 16.1%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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