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브루넌스키 박사
롭 브루넌스키 박사.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롭 브루넌스키 박사의 기고글인 ‘요즘 우상숭배가 드물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You think idolatry is rare these days? Think again)을 25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브루넌스키 박사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데저트 힐스 성경 교회의 목사 겸 교사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우상숭배는 오늘날 사회에서 크게 다뤄지지 않으며, 중요한 문제로 간주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은 우상숭배를 나무, 진흙, 금속으로 만든 조각상을 숭배하던 원시 문화와 관련된 과거의 일로 여긴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보면, 어떤 나라나 교회가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우상숭배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가장 큰 문제: 우상숭배

모세 율법 아래 있던 이스라엘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블레셋이나 앗수르, 바벨론 같은 외적이 아니었습니다. 도둑질, 부도덕, 안식일 어김, 빈곤, 물가 상승, 불의 등의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큰 문제는 우상숭배였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는 이스라엘의 이유로 반복적으로 우상숭배를 지적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책망했고, 예레미야는 더욱 날카롭게 이 점을 강조했다. 에스겔도 같은 점을 반복했으며, 호세아서는 우상숭배의 끔찍함과 하나님께서 어떻게든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모스, 요나, 미가 역시 우상숭배를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이스라엘의 멸망은 우상숭배 때문이었다.

이방 민족의 우상숭배

우상숭배는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성경은 이방 민족에서도 우상숭배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한다. 로마서 1장 25절에 따르면,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주된 이유가 우상숭배였다. 사람들의 마음이 우상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패한 마음에 내버려 두셨다.

오늘날의 우상숭배

그렇다면 오늘날 미국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왜 많은 사람이 부패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와 타인에게 적절하지 않은 일을 하려는 경향이 있을까? 그 이유는 사람들의 마음이 우상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사회적 문제들은 모두 원인이 아닌 증상일 뿐이며, 그것은 사람들이 거짓 신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가장 충격적인 점은 우상숭배의 문제가 단지 불신자나 이방 민족에만 국한되지 않고, 종교적인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로마서 2장에서 바울은 외적으로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자신을 도덕적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책망한다. 신약 성경은 교회 내에서도 우상숭배가 명백하고 현재진행형의 위험이라고 경고한다(요한일서 5:21).

우상숭배의 정의

우상숭배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그 정의를 살펴봐야 한다. 성경적 정의는 단순히 조각상을 숭배하거나 거짓 종교 체계에 참여하는 것보다 훨씬 넓다.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다. 우상숭배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거나 신뢰하거나 갈망하는 모든 것이다.

사랑: 어떤 대상에 대한 헌신.
신뢰: 어떤 대상에 대한 의존.
갈망: 마음의 애정과 열망.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또는"이다. 하나님보다 사랑하거나 신뢰하거나 갈망하는 어떤 것도 우상숭배에 해당된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가장 사랑하고 신뢰한다고 말하더라도, 그분이 금하신 것을 더 갈망한다면 그것은 우상숭배이다.

우상숭배 금지 명령

성경에는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많은 명령이 있다. 그중 핵심은 십계명이다. 첫 번째 계명에서는 하나님 앞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명령한다. 여기서 "내 앞에"라는 표현은 단순히 하나님과 동등한 신을 두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앞에 어떤 신도 두지 말라는 의미다.

두 번째 계명에서는 형상이나 조각을 만들어 숭배하지 말라고 명령한다. 이는 하나님을 형상화하려는 시도도 포함된다.

우리의 마음을 살피기

우상숭배는 모든 죄의 뿌리이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자주 반복되는 죄가 무엇인지, 그것이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사랑하거나 신뢰하거나 갈망하고 있음을 드러내는지를 물어야 한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신뢰하지 못하게 하며, 우리의 마음을 속여 육체의 일을 하도록 만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서 우상을 제거하고 오직 그분만을 섬기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마음속 우상을 발견하고 제거하여, 그분만을 섬기게 되기를 바란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천포스트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