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이 지난 15일 청와대 앞에서 낙태 합법화 정책과 모자보건법 개정 움직임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
7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이 지난 15일 청와대 앞에서 낙태 합법화와 모자보건법 개정 움직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집회에는 개신교·가톨릭 등 종교계를 비롯해 의료계, 시민단체, 학부모, 청년, 다자녀 부모 등이 참석해 정치권 일각에서 추진 중인 낙태 합법화 및 약물 낙태 도입 정책의 철회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논란이 된 만삭 태아 낙태 사건과 관련해 태아 생명권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며, 낙태약 도입과 무제한 낙태 허용 입법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다.

첫 발언에 나선 제양규 교수는 “살아 있는 아이를 사형 약물 주입이나 영아 살해 방식으로 종결 짓는 것은 낙태가 아닌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태아는 엄마와 다른 독립된 DNA와 심장을 가진 생명체”라며 “‘마이 바디, 마이 초이스(My Body, My Choice)’라는 주장만으로 태아 생명권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년 세대 발언자로 나선 러브라이프 이예진 간사는 “정부가 낙태 합법화를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미래 세대인 태아의 생명을 존중하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광희 목사(17개 광역도시 악법대응본부 사무총장)는 초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기한과 조건 없는 무제한 낙태법 발의는 국가적 자살 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의료계에서는 정승민 조산원 원장이 발언자로 나서 “낙태 수술과 약물은 여성에게 결코 안전하지 않다”며 “생명을 죽이는 행위에 건강보험 재정이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대표로 참석한 빛과씨앗 백고은 대표는 “교육 현장에서 낙태권을 인권이나 재생산 권리로 미화해 가르치는 현실이 우려된다”며 “국가는 미혼모와 위기 임산부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네 아이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장기도 씨는 “생명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가장 직접적인 행동은 출산과 양육”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다음 세대 위에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의 박은호 신부는 “태명 문화만 보더라도 우리는 태아를 인간 생명으로 인식해 왔다”며 “약한 생명을 배제하는 논리는 사회 전체의 존엄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경험을 나눈 수산나 씨는 “미숙아나 장애를 가진 생명도 보호받아야 하듯 태아 역시 보호받아야 한다”며 “사회는 가장 연약한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명서를 발표한 박은희 대표는 2019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 내용을 언급하며 “헌재 역시 태아를 생명권의 주체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미페프리스톤 등 이른바 ‘먹는 낙태약’과 관련해 미국 윤리및공공정책센터(EPPC) 보고서를 인용하며 “약물 낙태자의 10.93%에서 패혈증·감염·대량 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여성이 겪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은 낙태가 아니라 사회적 지원과 제도 개선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보호출산제, 아이돌봄 시스템, 청년주택 정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태아는 임산부와 다른 독립된 생명체”라며 “태아 생명권을 무시하는 낙태 합법화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김길수 목사(생명운동연합)는 상복 차림으로 단상에 올라 “생명권은 모든 기본권의 최상위 기본권”이라며 “정부는 국정과제에 포함된 낙태 합법화 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은 “앞으로 태아 생명권 보호와 위기 임산부 지원 확대를 위한 입법 청원과 대국민 서명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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