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지난해 열린 여의도순복으교회 ‘교회학교의 날’ 행사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출산율인 0.72명은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OECD 평균 출산율의 절반 수준이며, 지난해 4분기 출산율은 0.65명까지 떨어졌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사역 펼치고 있는가? 주요 교회들의 출산장려정책을 소개한다.

◇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출산율 저하에 따른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2년부터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그 동안 누적 지급금이 54억 원에 달한다.

작년에는 첫째의 경우 기존 50만 원에서 100만 원, 둘째는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셋째와 넷째는 200만 원에서 500만 원, 다섯째부터는 1000만 원을 각각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첫째 200만 원, 둘째 300만 원, 셋째 500만 원, 넷째부터 1000만 원으로 인상했다. 또 쌍둥이는 500만원, 세쌍둥이는 1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영유아교육프로그램, 여의도순복음어린이집 운영 등으로 자녀를 둔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최근 월간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젊은 세대가 겪는 출산과 양육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라며 “말로만 아이를 낳고 기르라고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교회가 함께 그 짐을 나눠지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가 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큰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 당진동일교회

당진동일교회(담임 이수훈 목사)는 저출산 극복에 앞장선 모범 교회로 알려져 있다. 교회는 지역 사회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30년 가까이 돌봄 사역에 매진해 교인들의 평균 자녀 수가 2.07명을 기록, 당진 지역 초등학생의 12%가 출석하는 교회가 되었다.

교회는 2002년 한 아파트 상가에서 꿈의학교를 개원한 후 초등부를 분리해 2009년 비전스쿨(VCA)을 설립했다. 이후 10년이 넘는 운영을 거쳐 2020년 비영리 민간단체 ‘다음세대 세우기 운동공동체’를 공식 출범했다. 2021년 충남형 온종일(마을방과후) 돌봄 활성화 사업에 신청했으나 ‘종교단체’라는 이유로 미선정되고, 학원연합회로부터 민원을 받는 등 고충도 있었지만, 당진시청 및 충남도청 관계부처와 꾸준히 대화를 거치며 법적 토대를 마련해, 2023년 4월 당진시청과 ‘당진형 초등돌봄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비저너리스쿨(Visionery School)로 명칭을 변경하고, 집단급식소 설치 등을 거쳐 지난해 말 당진시에서 실시한 ‘2024년 민간운영 방과후 돌봄지원 사업’ 공모에 신청함으로 올해 2월 선정됐다.

최근 충남 당진동일교회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출산돌봄 실행지도자 모임’에서 당진시 오성환 시장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충남의 출산율 1위는 당진시라며 당진동일교회의 출산장려운동에 감사의 말을 전했고, 돌봄 시간이 교육청은 오후 4시 30분, 시청은 오후 7시까지인 반면에 당진동일교회는 밤 10시까지라며 진정한 맞춤형 돌봄이라고 밝혔다.

◇ 고현교회

거제 고현교회(담임 박정곤 목사)는 2002년부터 결혼예비학교를 운영하면서 출산장려정책을 진행했다. 출산한 가정을 위해 2022년에 첫째는 50만 원, 둘째는 100만 원, 셋째는 200만 원, 넷째는 300만 원을 지급했다. 그리고 2023년부터는 각 지원금을 두 배로 더 늘렸다. 여섯 째의 경우 1천만 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총 지급액은 3천 400만원으로 지난 2014년 300만원에서 10배 가량 늘었다.

박정곤 담임목사는 평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세기 1장 28절)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면서 결혼과 출산의 가치를 설교해왔다. 또한 주례 부탁을 받으면 자녀 세 명 이상을 낳을 것을 권고했다. 박 목사는 “아이는 그 자체로 축복”이라며 저출산 문제의 심각상을 느끼고 자녀와 가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밝혔다.

이밖에도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의 경우 지난 2015년 가족사역 공동체 내 저출산대책포럼을 발족하고, 저출산 문제 인식을 갖도록 하는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보육시설 설치와 결혼예비학교 등을 운영해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찾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교회 외에도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기독교 기관들의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 최근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사장 김요셉 목사, 한사연) 산하 출산장려운동본부(본부장 김춘규 장로, 이하 출산본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결혼기금 2억 무상대출 100만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CTS 등 종교계가 중심이 된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공동총재 이철·김의식·오정호·장종현·김태영·오정현, 본부장 감경철, 이하 출대본)는 저출생 대책을 위한 사단법인 ‘행복한출생 든든한미래’를 설립해 초저출생 극복을 위한 실용적 정책 제안과 실천적 캠페인, 전 국민적 인식개선을 이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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