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회기 선교형교회컨퍼런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의식 목사) 국내선교부가 29일 오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제108회기 선교형교회컨퍼런스를 ‘[같이]가지[가치]’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의식 목사) 국내선교부가 29일 오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제108회기 선교형교회 컨퍼런스를 ‘[같이] 가지 [가치]’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행사는 경건회, 세미나, 선교 바자회, 이야기 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경건회는 이기주 목사(교회개척정책연구위원장, 사랑선교교회)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김영신 목사(도시공동체연구소장, 송도예수소망교회)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김보현 목사(총회 사무총장)가 인사말을 전했다.

홍진주 교수
홍진주 교수(한남대학교, 전 마포구 고용복지 지원센터장)가 ‘선교형교회 활성화를 위한 공공 및 민간 자원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진 세미나 시간에서 홍진주 교수(한남대학교, 전 마포구 고용복지 지원센터장)가 ‘선교형교회 활성화를 위한 공공 및 민간 자원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 사회에는 여러 문제가 있다. 실업, 우울증, 기후위기, 저출산, 지방소멸, 1인 가구, 젠더갈등 등 다양한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들이 나섰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해결 실패의 원인에는 관료제, 복지 국가위기 등이 있다. 국민의 세금 그리고 국가의 자원으로 이런 문제들을 단번에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다”며 “그런데 전통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 즉 기업들이 여러 가지 기술과 자본을 통해서 우리 사회문제를 위해 뛰어들기도 한다. 그런데 기업의 최고 목적은 사회문제 해결이 아니라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다”고 했다.

그녀는 “정부, 기업에서 문제해결을 하지 못할 때 제3 섹터가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3 섹터는 시민단체, 민간단체 등 시민이 참여하며 사회문제에 대한 깊은 공감과 그것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실행력을 갖추고 지역 안에서 협력과 연대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제3 섹터의 과업이다”며 “이런 사회문제를 선교형 교회가 공감하면서 심화되는 사회적 위기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그에 기반한 대안을 모색하고 구체적 문제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도출하며 지역사회와 협업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선교에 집중된 나머지 사회적 활동에 대한 비판과 모호성, 경쟁력의 한계가 일부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선교형 교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공공·민간자원을 활용해야 하는데 최근 자원개발 및 활용 관련 현황을 보면 인건비, 시설지원 등의 직접 지원보다는 간접지원, 설립지원(인큐베이팅, 사업개발 및 사업비 등)이 많았으며 지방분권화, 사회적 경제 예산이 삭감되면서 일부 지자체, 민간재단 위주로 운영되면서 경쟁이 심화되었다”며 “청년, 스타트업, 로컬 등 분야별 창업지원, 소셜투자, 비영리스타트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지자체에서 복지시설민간위탁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지역별로 공공성 있는 운영주체를 발굴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사회서비스고 고도화 국정정책에 따른 해당사업의 기회가 확대되면서 사회서비스의 공급주체와 방식이 확장되고 있다”고 했다.

홍 교수는 “이런 자원활용을 위해 선교형 교회가 점검해야 할 것은 자원개발 및 활용을 통한 유익(돈, 관계, 신뢰, 전문성 강화, 체계적 운영, 네트워크 확장)을 점검하고 공공/민간 외부 자원개발을 하는지 내부, 기존자원개발(개인, 공동체)을 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외부자원 활용의 대가를 점검하면서 공공성에 대해 요구를 해야 하며 자원 활용 이후의 출구전략과 지속운영방안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며 “교회는 사람을 전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조직을 민주적으로 잘 운영하는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지, 또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것처럼 공공기관과 어떤 사업을 하거나 민간도 마찬가지로 자원들을 개발할 때 그것에 대한 예산을 잘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투입한 그 예산이 적절하고 책임감 있게, 특화성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사회 문제 해결은 경제적인 방식으로 후원과 정부 지원으로만 해결하고 있지만, 비영리 스타트업을 통해 전통적인 복지 기관과는 다른 우리가 해결하려고 하는 사회적인 미션을 명확히 놓고 그 문제해결의 방법들을 좀 더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혁신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며 “기존의 자원이 아닌 새로운 자원을 개발할 때 사전준비 해야 할 사항은 사업, 조직에 맞는 지원처, 지원사업 사례분석 등을 통해 지원 시점, 사전설명회 등의 스케쥴을 확인하고 소규모(일반 시민, 자원봉사자 대상) 공모사업을 경험한 사람들을 찾고, 해당의제 전문성, SVI, ESG, 마케팅 펀드레이징 등 해당 분야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재를 찾고 지역현황, 데이터 분석, 기획서 작성 등을 통해 역량 강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홍 교수는 “자원개발 및 활용을 위해 점검해야 할 사항은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에 대한 기획력 및 실행력, 조직(개인사업자, 교회, 비영리 단체 등), 자원의 특징(공공: 민간위탁 /용역 공모 등), 민간(공모, 지정기탁, 대출, 투자, 후원 등), 시범사업 및 실행 경험의 축적, 아카이빙(기록화), 전문성과 차별성에 대한 논리적 설득,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대한 준비이다”며 “주요 민간자원 정보를 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재)바보의 나눔, 아름다운재단, 함께일하는재단, 다음세대재단, 아산나눔재단 등이 있다. 또한, 기획 및 자원활용을 위한 플랫폼이 있다. 이런 자원이 선교형 교회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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