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지난해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서울 영락교회에서 진행되던 모습.. ©공동취재단

부활절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2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부활의 생명과 능력만이 한국교회의 유일한 희망”임을 고백하는 가운데 오는 31일 오후 4시 서울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에서 드려질 예정이다.

이번 연합예배 주제는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이며 표어는 ‘부활 생명! 민족의 희망!’, 주제 성구는 요한복음 11장 25~26절이다. 또 ‘즐겁도다 이날’(167장)이 주제 찬송이다. 대회장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자 예장 백석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다.

대회장인 장종현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말씀처럼 기독교는 죽어야 사는 종교다. 십자가 없이는 부활이 없고, 십자가 없이는 사랑과 용서가 없다. 십자가는 생명의 능력”임을 역설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다시 일어나,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열방의 소망으로 우뚝 서서 부활의 기쁜 소식과 예수 생명의 복음을 우리 민족에게 전할 때 대한민국은 희망이 넘치는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설교는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이자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인 이철 목사가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25~26)라는 제목으로 전한다. 이 목사는 “부활의 증인으로 부름받은 우리 교회와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떠한 고난이나, 십자가도 그 너머 부활이 있음을 굳게 믿고 말씀대로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의 부활절이 이 땅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회복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나는 기회가 되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쓰임받는 교회로 부활하길 기대한다”는 내용을 전한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202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포스터

이 밖에 연합예배에서 발표될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에는 내년 선교 140주년을 앞둔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의 소망을 품은 5가지 선언이 담겼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 감당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 사회를 섬김 △창조 질서를 무너뜨리는 어떤 시도도 단호히 반대 △복음통일 소망 등의 내용이다.

마지막으로는 “선교 150주년을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의 복음으로 힘을 얻어 민족의 화합과 세상의 화평을 위해 이해하고 존중하며 나누고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를 통하여 이 땅 위에 임하기를 더욱 힘쓴다”고 선언한다.

이번 연합예배 헌금은 서울·경기지역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장기체류 이주아동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 아동들은 교육은 무상으로 받을 수 있지만, 교육급여나 교육활동 지원 등 복지혜택에서는 제외되고 있어 학용품, 교복 구입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예배 주최 측은 “한국교회가 부활절 연합예배의 정신과 의미를 구현하는 의미에서 우리사회의 가장 소외된 이웃 가운데 법적·사회적으로 제도권 밖에 있는 미등록 장기체류 이주아동들에게 교육비를 지원하므로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회에 공론화시켜 주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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