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제38기 정기세미나 개최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제38기 정기세미나 진행 사진.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제공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 강문진 목사)이 오는 2월 19부터 20일까지 2일간 서울 강남구 소재 세곡교회(담임 박의서 목사)에서 ‘개혁주의 윤리신학, 삶의 개혁’이라는 주제로 제38기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데이비드 반드루넨(David VanDrunen,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조직신학)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첫날인 19일 개강예배는 강문진 목사(KIRP원장, 진리교회)의 인도로, 최덕수 목사(현산교회)의 기도, 데이비드 반드루넨 교수의 설교, 서창원 박사(前 총신대신학대학원 교수)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데이비드 반드루넨 교수는 ‘그리움, 슬픔 그리고 열심’(시 119:129~14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고, 김준범 목사(고려개혁신학연구원 교수, 양의문교회 담임)가 통역했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제38기 정기세미나 개최
(왼쪽부터) 데이비드 반드루넨 교수, 김준범 목사.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제공

설교를 한 반드루넨 교수는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하나님의 의에 대한 열심히 우리 가운데 충만히 일어나도록 기도하길 바란다”며 “인간은 이것 아니면 저것에 열심을 내게 되어 있다.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의에 대한 열심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의의 전파가 있게 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속히 다시 오셔서 이 모든 불의한 가운데 있는 세상에 흩어진 모든 것들을 바르게 또 의롭게 하시는 때가 속히 오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라는 주제로 데이비드 반드루넨 교수가 강연했고, 서창원 박사가 통역했다. 반드루넨 교수는 “오랫동안 집필해 온 대작에 관해 말하면 그 책 제목을 임시로 ‘개혁주의 도덕 신학: 율법, 덕, 그리고 영성(경건)(Reformed Moral Theology: Law, Virtue, and Spirituality)’이라고 정했다. 한국에서 출간이 예정되어 있다”며 “여기서 도덕 신학이라는 용어는 다른 말로 윤리를 말한다. 도덕 신학은 그리스도인의 도덕적 삶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특별히 “깊이 연구하려고 했던 도덕 신학은 바로 ‘개혁주의(개혁파)’ 도덕 신학”이라며 “이것은 정통 개혁파 신학과 개혁파 신앙고백들에 충실한 개혁파 전통의 도덕 신학이다. 그러나 이 도덕 신학이 ‘개혁주의’인 이유는 개신교 종교 개혁이 새로운 교회를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인 교회를 개혁(reform)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파 신학자들로서 초기 그리고 중세 교회의 도덕 신학을 읽는 것은 상당히 유용한 것이다. 우리는 전혀 색다른 새로운 도덕 신학을 만들지 않는다”며 “우리는 교부들과 중세 도덕 신학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따라 그 도덕 신학을 개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책은 세 부분과 일치한다. 먼저는 율법(Law)에 관한 것이다. 율법이란 우리에게 계시한 하나님의 도덕적 뜻을 말한다”며 “하나님은 창조 자체를 통해 자신의 법을 계시하셨는데, 이를 우리는 자연법이라고 부르며, 또한 그분은 성경이라는 특별계시를 통해 우리에게 그의 율법을 계시한다”고 했다.

더불어 “두 번째는 덕(Virtue)에 관한 것이다. 덕이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우리를 경건한 사람으로 만드는 습관이나 성품을 말한다. 덕에 관해 말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성품에 관해 말하는 것”이라며 “세 번째 부분은 영성(Spirituality, 경건)에 관한 것이다. 영성은 우리의 영적인 삶을 말한다. 영성은 우리가 어떻게 은혜 안에서 성장하는지 설명하고,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순례자로 현시대를 살면서 경건의 본질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제38기 정기세미나 개최
(왼쪽부터) 데이비드 반드루넨 교수, 서창원 박사.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제공

반드루넨 교수는 “그리스도의 율법은 옛 언약에서 새 언약으로의 전환을 반영한다”며 “하나님의 율법은 교회의 특성과 이 세상에서의 교회의 부르심의 성격에 비추어 적절한 방식으로 지금 우리에게 다가왔다”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의 율법은 정확히 무엇을 가르치는가? 구약의 모세의 율법과 비교하여 그리스도의 율법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며 “하나님의 율법은 궁극적으로 하나이다. 모세의 율법과 그리스도의 율법의 기초에는 동일한 도덕적 원리가 많다. 예수님의 오심은 모든 역사의 전환점이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5장은 예수께서 오셔서 옛 언약을 끝내는 새 언약을 가져오셨다는 사실이 우리의 도덕적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세의 율법과 그리스도의 율법 사이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며 “그러나 그리스도의 율법은 여러 면에서 다르고 더 낫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먼저, 마태복음 5장 21~26절을 보면 예수님은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라고 말씀하셨다”며 “모세의 율법은 살인에 대한 외적인 처벌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신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율법이 우리 마음속을 깊이 파고든다. 신약성경은 우리에게 평화와 연합 가운데 살며 서로를 용서하라고 자주 요구한다. 이것은 우리가 모세 율법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서 강조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로 27~30절을 보면 예수께서는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라고 했다. 옛 언약이나 새 언약 아래서 간음은 항상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배우자가 아닌 사람을 욕망하는 것은 항상 잘못된 것이다. 제10계명을 기억해야 한다”며 “예수께서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말씀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약에서 그리스도의 율법이 마음에서 벌어지는 일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셋째로 31~32절에서 사람들은 ‘누구든지 아내와 이혼하려면 이혼 증서를 주어라’라고 했다. 모세의 율법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혼하는 것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제 예수께서는 새 언약 아래서 그리스도인들은 결혼의 원래 목적에 훨씬 더 헌신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결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 평화롭게 연합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의 짐을 져야 한다. 우리가 남편과 아내로서 그렇게 살면 분명 이혼을 싫어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넷째로 33~37절에선 예수님의 맹세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모세의 율법에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맹세를 지킬 것을 요구하셨다. 그러나 신약성경에서는 결코 예수의 이름으로 맹세하라고 명령하지 않는다”며 “옛 언약이 새 언약으로 바뀌는 한 가지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단번에 하나님의 저주를 담당하셨다. 그러나 사람들이 맹세할 때 하는 일은 맹세를 어기면 하나님이 그들을 저주하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이제 우리를 위해 저주를 단번에 담당하셨다면, 새 언약의 백성인 우리가 왜 우리 자신에게 하나님의 저주를 불러내겠는가”라고 했다.

반드루넨 교수는 “다섯째로 38~42절에서 ‘눈에는 눈,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느니라’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범죄에 합당한 처벌을 가해야 했다. 그런데 예수님의 새 언약에선 ‘누가 한쪽 뺨을 때리면 다른 쪽 뺨도 돌려대라’고 하신다. 갈라디아서 6장 1~2절엔 동료 그리스도인이 죄에 빠졌다면 온유한 마음으로 그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서로의 짐을 져서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형제가 나에게 죄를 지었다면 내가 교회에 그 사람을 벌해 달라고 부탁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가서 화해를 추구해야 한다”며 “그래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교회 자체가 그 사람이 회개하고 회복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43~48절을 보면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라고 말한다”며 “모세의 율법은 이스라엘에게 약속의 땅에 살고 있는 이방인 이방 나라들과 싸워 그들을 멸망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자기 곁에 사는 모든 사람을 사랑해선 안 되었다”고 했다.

이어 “새 언약에서 예수님은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네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라고 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살아야 할 방식이다. 우리는 모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평화롭게 살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궁극적인 목적은 그런 사람들을 전도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를 원한다”며 “마태복음은 온 세상에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세례를 주고 그리스도께서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신 대위임령으로 끝이 난다”고 했다.

이후에는 ‘덕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강연이 진행되었으며, 이어진 저녁집회에서는 ‘나그네의 기도’(시 119:145~160)라는 제목으로 반드루넨 교수가 설교함으로 첫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

마지막 둘째 날인 20일에는 데이비드 반드루넨 교수가 △‘성도의 겸손의 덕’ △‘격려와 화평의 덕’ △‘영적 개혁’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마지막 저녁집회로 세미나 일정이 마무리된다. 마지막 저녁 집회에선 반드루넨 교수가 ‘박해 가운데 경건함’(시119:161~176)이라는 주제로 설교한다.

한편, 데이비드 반드루넨 교수는 칼빈대학교(B.A.)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졸업(M.Div.) 했으며, 트리니티신학교(Th. M)·노스웨스턴대학교(J.D.)·로욜라대학교(Ph.D.)를 거쳐 현재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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