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진 목사
강문진 목사. ©장지동 기자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으로 새롭게 취임하게 된 강문진 목사는 총신대학원 졸업 후 영국으로 건너가 마틴 로이드 존스가 세운 런던신학교와 웨일즈복음주의신학교에서 공부하였고, 영국 유학에서 돌아온 직후 한국개혁주의 설교연구원 실행이사 및 총무직을 약 20년간 충실히 맡아왔다.

현재, 예장 합동에 속한 진리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이번에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3대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강문진 목사를 서울 송파구 소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으로 새롭게 취임하셨다. 간단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사도 바울이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라고 말하였는데, 복음을 전파하고 가르치는 사역에 관계된 일은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기에, 제가 원장에 취임하면서 어깨가 매우 무겁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뜻이 있으셔서 저에게 원장직을 맡기신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여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이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의 역사와 사역 그리고 역할은 무엇인가?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은 개혁주의 신학과 청교도 신앙을 가르침으로 한국교회의 올바른 설교 사역의 회복을 목적으로 하여 1992년에 설립된 단체이며, 초기 멤버는 한제호 목사, 윤두혁 목사, 서문 강 목사, 서창원 목사이다. 그동안 이사장으로 섬겨주신 분은 김영철 목사와 김남준 목사이고, 이번에 그동안 원장으로 수고하신 서창원 목사를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의 주된 사역은 첫째로 격월로 ‘진리의 깃발’지를 발간하는 것이다. 1954년 영국에서 마틴 로이드 존스와 이안 머레이가 중심이 되어 ‘진리의 깃발’지(Banner of Truth)를 발행하였는데,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이 이 잡지를 한국에 보급하고자 하여 두 달에 한 번씩 한국판을 출간해 왔고, 그것이 벌써 179호에 이르게 되었다.

둘째로 매년 두 차례 여름과 겨울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저명한 개혁주의 신학자들 뿐만 아니라 해외의 이안 머레이, 조엘 비키, 모리스 로버츠, 조셉 파이파 등 탁월한 강사들을 초청하여 주옥같은 개혁주의 신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해 왔다.”

-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이 그동안 한국교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보나?

“그동안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은 성경의 최고 권위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의 개혁신앙을 ‘진리의 깃발’지와 정기세미나 및 기념세미나 등을 통하여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알리는 일에 집중해 왔다. 현재는 그것이 많은 결실을 거두어서 올바른 목회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또한 국내 여러 출판사들이 출간한 개혁주의와 청교도 책들을 기회가 될 때마다 소개해 왔고, 이를 통하여 올바른 신앙서적의 보급에도 크게 기여한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의 앞으로의 방향이 궁금하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은 성경과 사도적 가르침을 토대로 앞서간 신앙의 선배들이 보여준 개혁 정신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뜻으로 설립되었기에, 원장으로서 저는 이 뜻을 구현하는데 더욱 힘쓸 생각이다. 이것을 위하여 국내외 개혁주의 신학자들, 교회들 그리고 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종교개혁자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슬로건은 첫째 오직 성경, 둘째 오직 믿음, 셋째 오직 은혜, 넷째 오직 그리스도, 다섯째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다. 이 다섯 가지 슬로건은 종교개혁자들이 우리들에게 물려준 고귀한 유산이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은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이 물려준 귀중한 유산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며 또한 한국교회 강단을 개혁주의 신앙으로 회복하기 위하여 힘을 다해 노력하려고 한다.”

- 앞으로 한국교회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오늘날 한국교회 강단에서 설교자의 인위적인 성경 해석, 청중의 가려운 귀를 긁어주는 말들, 너무나도 많은 세속적인 예화들로 인하여 성도들은 성경이 말하고 있는 진리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 한국교회에는 세속주의와 신비주의 그리고 불건전한 신학 사상 등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하여 개혁주의 교회의 본래 모습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으며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교개혁 선배들이 물려준 개혁신앙을 더욱 힘써 강단에서 가르치고 설교해야 할 것이다. 개혁주의 신앙을 가르치고 전파하는 길만이 한국교회를 건전하게 세워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 끝으로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종교개혁자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귀중한 종교개혁 유산들을 잊지 않길 바란다. 개혁주의 신앙이란 곧 종교개혁 신앙을 뜻한다. 하나님께서 루터, 칼빈, 츠빙글리와 같은 종교개혁자들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위대한 교회 개혁의 역사를 일으키셨다. 종교개혁자들은 목숨을 바쳐서 올바른 진리를 지켰고 또한 그것을 우리에게 물려주었다. 그 귀중한 진리의 유산들을 우리가 늘 사랑하고 공부하면서 그 길을 따라서 잘 걸어가야 하며 또,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잘 전해주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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