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UMC) 총회제자훈련부가 '한인 및 아시안 사역 디렉터'였던 최성남 목사의 기금 유용 사건에 대한 감사내용을 발표했다.

다음은 연합감리교회 공보부가 전한 총회제자훈련부의 감사내용이다.

7월 10일 총회제자훈련부(이하: GBOD)에서는 2003년 11월 3일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GBOD '한인 및 아시안사역 디렉터'였던 최성남 목사의 기금 유용에 관련된 감사내용을 발표했다. "Forensic Audit Discovers Misuse of GBOD Funds"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뉴스 발표문에서는 최 목사가 "diverted monies for personal gain from Board-approved grants meant to support various ministry projects within the Korean American United Methodist community."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동체의 다양한 사역지원을 위한 이사회 승인 기금을 개인영리 목적으로 유용했다.)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문에서는 또한 "Choi has subsequently surrendered his credentials and returned some of the funds."라고 최 목사의 연합감리교회 목사 신분 반납과 기금의 일부 반납 사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발표문에서는 사안의 중대성과 GBOD의 이번 감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듯 "Forensic" 즉 '범죄수사' 또는 '과학수사'라고 해석될 수 있는 용어를 "Audit"(감사)이라는 단어 앞에 특별히 사용하였다. GBOD의 Executive Director of Communications인 Steve Horswill-Johnston이 공보부에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A 'forensic audit' examines a specific issue in depth with an specialist. It looks at the history much more closely." (forensic audit은 어떤 특별한 이슈를 전문가가 심도 있게 조사하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다.)라고 "Forensic Audit"이라는 용어를 설명했다. 이것은 이번 감사가 어느 정도 심도 있게 진행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후속절차를 밟아갈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발표문에는 이번 감사가 시작된 동기와 거의 1년에 걸친 조사, 그리고 기금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와 함께 감사를 통해 찾아낸 주요내용들이 간략하게 나타나 있다. 주요내용에는, 제출된 기금신청서들의 비정상적인 부분들("irregularities")과 4개의 기금들이 기금신청서에 적힌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최성남 목사 개인에게 지급된 부분의 확인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른 여러 기금들 또한 최 목사의 사적인 연관과 기금지급 등의 비정상적인 부분들로 인해 더 많은 의문점들을 자아내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후속절차에 관해서는 이사회 감사위원회의 권고로 GBOD 실행위원회가 이사회 법률 담당자에게 감사의 결과를 적절한 사법기관들에 넘길 것을 지시하였다고 했다.

이번 감사에 관한 발표는 이 사안에 대해 그 동안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동체에서 회자되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교단기관의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사법절차 등 앞으로 있을 후속조치 때문에 감사 결과에 관한 내용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후속조치가 확실하게 이루어질 때까지 그러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발표와 관련하여 위스콘신연회의 정희수 감독은 "교단의 재정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성도들의 헌신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늘 최선을 다하여 주님께 영광이 되도록 운영하는 것이 저희들의 책임이라 믿습니다. 이번 총회제자훈련부에서 섬기던 한국인 목회자가 공교회의 재정을 잘못 유용하였다는 보고는 믿겨지지 않는 큰 사건입니다. 그것도 개인적으로 유용하였다는 결과 보고는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속히 모든 사실들이 밝혀져서 책임 있는 처분을 하고, 훼손된 신뢰와 책임을 회복하는 일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 어떤 일을 하던 정직하고 성심 성의껏 그분의 일을 감당하여, 함께 꿈꾸고 이루어가는 연합감리교회의 선교 지평에 공헌하는 한인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대뉴저지연회 죤숄 감독은 목회자들에게 보내는 특별서신을 통해 감사의 결과와 따르는 후속조치 등에 관해 설명하였다. 죤숄 감독은 또한 "이것은 교회와 GBOD, 그리고 대뉴저지연회에 아프고 힘든 일입니다. 한인교회 공동체의 리더십은 그들의 회중 안에 깊어진 분열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이 일로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한인교회 공동체의 목회 스탭들과 리더십, 그리고 모든 제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나는 GBOD와 리더십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나는 또한 최 목사와 그의 가족, 그리고 많은 돈을 잃게 된 결과를 가져온 이번 일에 연루되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삶과 사역을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다시 향할 것과 여러분의 개인적인 삶과 사역에 높은 윤리기준이 나타나기를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한인총회 총회장인 안명훈 목사는 "이번 일로 인하여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들이 많은 상처를 받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심히 아픕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두를 돌아보면서 '신실한 청지기'의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 동안 이슈가 되어 왔던 이 사항이 GBOD의 공식적인 감사내용 발표로 한 단계 진전을 보이면서, 연합감리교회와 한인연합감리교회의 리더십은 이제 이로 인한 상처의 치유와 회복에 더욱 힘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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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