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기독교학술원 제61회 학술 세미나
(재)한국기독교학술원 제61회 학술 세미나 진행 사진. ©장지동 기자

(재)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손인웅 목사)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창조인가, 진화인가? 최근의 과학적 발견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제61회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1부 경건회는 손인웅 목사의 인도로, 노영상 목사(전 호남신대 총장, 본원 연구위원)의 기도,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담임, 본원 연구위원)의 ‘사도행전 1:8’ 설교, 이승택 장로(본원 이사장)의 인사말, 지형은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재)한국기독교학술원 제61회 학술 세미나
지형은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설교를 맡은 지형은 목사는 “사도행전 1장 8절에 담긴 두 가지 구상은 선교의 구상과 평화의 구상”이라며 “이 두 가지는 떨어질 수 없는 하나이다. 기독교의 복음은 평화의 복음이다. 또 주님의 명령은 평화의 복음을 중심으로 복음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즉, 복음의 말씀을 전하면서 평화를 이루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기독교학술원의 신학적 목회가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이 땅과 오늘날의 세계에서 사도행전 1장 8절의 본래의 뜻을 이루고, 그래서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2부 세미나는 김성봉 박사(본원 이사, 연구위원)의 사회로 ▲김명용 박사(전 장신대 총장)가 ‘창조인가, 진화인가? - 여기에 답이 있습니다’ ▲김도훈 박사(장신대 교수)가 ‘종교는 폐기되어야 하는가? - 리처드 도킨스의 종교관 비판과 종교의 유용성에 대한 소고’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론, 무신론적 진화론의 오류를 바르게 해석한 이론

(재)한국기독교학술원 제61회 학술 세미나
김명용 박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김명용 박사는 “다윈(C. Darwin)이 1859년 「종의 기원」을 출간하면서 진화론과 창조론의 갈등은 시작됐다. 이 갈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갈등과 관련한 다양한 이론이 등장했다”며 “창조론을 배격한 무신론적 진화론, 무신론적 진화론에 저항하는 창조과학이 등장했고, 창조론과 진화론을 조화하려는 오래된 지구론과 유신진화론이 등장했다”고 했다.

이어 “이 네 가지 이론은 오늘날까지 갈등을 일으키며 서로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네 가지 이론은 모두 틀렸다. ‘진화인가, 창조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답은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론에 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진화론은 과학에 대한 물질주의적 유물론적 해석이며, 이 해석은 잘못됐다. 최근 과학적 발견들은 우주와 생명체에 대한 물질주의·유물론적 해석의 한계를 잘 밝혀준다”며 “양자물리학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발견했고, 세계의 근원이 물질이라는 종래의 관점을 뒤엎었다. 세계의 근원은 의식이고 정보인데,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영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캄브리아기에 갑자기 폭발적으로 등장한 생명체들은 다윈의 진화론의 기둥을 부수고 있으며, 오늘의 천체물리학은 신으로 가는 길을 열고 있다”며 “생명체들의 제한된 범위 안에서 일어나는 형태의 변이 등은 하나님께서 환경에 적응하도록 생명체에 주신 제한된 능력과 자유와 관련된 것이다. 이 제한된 범위의 변화를 침소봉대한 것이 진화론의 오류”라고 덧붙였다.

그는 “진화론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사람에게는 영혼이 존재한다. 양자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는 양자물리학에서 영의 세계, 하나님을 발견했다”며 “그리고 이원론적 세계관으로의 세계관의 혁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세계관의 혁명이 양자물리학에서 시작되며, 물질로만 세계를 설명하는 물질주의적 일원론적 진화론은 이제 그 생명이 다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창조는 태초의 창조와 계속적 창조와 종말론적 창조가 있다. 진화론은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를 오해한 이론이며, 최근 과학적 발견들에 기초한 자연의 역사에 대한 바른 해석은 진화론이 아니고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론”이라며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론은 과학과 대결하는 이론이 아닌 과학적 발견들에 대해 무신론적 진화론이 잘못 해석한 것을 고친 이론, 바르게 해석한 이론”이라고 강조했다.

◇ 무신론과 종교 비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재)한국기독교학술원 제61회 학술 세미나
김도훈 박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어 발제한 김도훈 박사는 “리처드 도킨스(Clinton Richard Dawkins, 1941~ 영국 행동학자)를 비롯한 신무신론자들은 종교의 해악들을 언급하며, 종교는 무익하며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며 “주관적 경험과 정서라고 할 수 있는 종교적 체험과 영성 그리고 덕목들은 긍정심리학이 실험이나 통계적 방법들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도킨스류의 종교비판에 신학이 아닌 통계와 실험 학문이 심리학의 연구 결과들을 가지고 대응한다면 변증의 관점에서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오늘날은 무신론의 르네상스 시대다. 종교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되고, 영향력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시대”라며 “과학과 학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공격해 대는 무신론의 공격에 우리는 속수무책이다. 종교를 갖지 않고 무신론을 주장하는 것이 교양과 지성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신계몽주의를 살고 있다. 사상의 전쟁터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신론자들은 지성의 요새인 대학을 장악하고 유사 종교화 되어 가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신앙인들은 지적인 논쟁을 피하며, 지적 변화를 경건치 못한 행동으로 생각하고 종교 체험만을 중요시하며, 지적인 근거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 것은 우리의 믿음을 약하게 만드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닉슨대통령 특별고문이었으며 교도소선교회를 설립하고 템플턴 상을 수상했던 찰슨 콜슨의 ‘반지성주의가 더 경건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세미나는 박 만 박사(부산장신대 교수)의 논찬, 질의응답 순서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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