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보 목사
김귀보 목사(큰나무 교회 담임목사), 내러티브 설교 연구소 소장 <너의 길을 멈추지 마라(CLC)> 저자. 슬로, 바이블(누란노) 공저자

"큰 교회는 건물, 프로그램, 각종 자원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는 오로지 담임목회자의 설교 외에는 보여줄 것이 없습니다."

미국 남가주 미자립 교회 지원을 위해 열리는 '위 브릿지' 컨퍼런스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현지 시간 11월 6(월)일부터 8일(수)까지 부에나 팍에 위치한 감사한인교회(담임 구봉주 목사)에서 개최되는 제2회 위 브릿지 컨퍼런스서의 두 번째 강의 <말씀에 능력을 불어 넣는 내러티브 설교, 부제: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설교학>를 맡은 김귀보(달라스 큰나무교회 담임) 목사의 조언이다.

이처럼, 교회의 시설과 프로그램, 인프라, 인력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그 안에 강렬한 복음의 메시지가 담겨 있고, 그 삶으로 그 말씀을 살아내는 목회자의 진정성과 영성이 담겨 있다면, 영혼은 거기에 반응하고, 거기서 생명을 발견하기 때문에, 아무리 시설과 자원이 부족할지라도 그 부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만큼,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이고, 교회는 진리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영혼을 살리는 것은 프로그램도, 시설도, 인력도 아니다. 결국 말씀에 달려 있다.

이번 컨퍼런스의 두번째 강의를 맡은 김귀보(달라스 큰나무교회 담임) 목사로 부터 이번에 맡은 강의에 대한 계획과 소감을 들어 보았다.

전도와 목양이라는 두 제목으로 열리는 위브릿지 컨퍼런스에 강사로 섬겨주신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간단한 목사님 소개와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작은 교회를 섬기기 위해서 위브릿지 컨퍼런스 개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사람이 강사로 참여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강의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달라스 큰나무 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귀보 목사입니다. 약 15명의 유학생이 있던 교회를 맡아서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네번의 성전이전과 건축을 통해서 유학생 교회가 이민교회로 건강하게 세워졌습니다. 지금은 달라스에서 건강하게 성장한 대표적인 교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금번 컨퍼런스는 작은교회 목회자를 위한 전도와 목양에 동력을 실어드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목사님께서 강의하실 제목과 내용 그리고 실제 팬데믹 이후에 급변하고 있는 목회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이 가능할지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번에 강의할 주제는 설교에 관한 것입니다. 강의 제목은 "말씀에 능력을 불어 넣는 내러티브 설교"입니다. 부제는 "말주변이 없는 사람을 위한 설교학"입니다.

한 교회가 세워지고 성장하는데 있어서 설교가 미치는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 개신교인의 신앙생활>에 관해서 발표한 세 가지 지표 중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넘버즈 209호). 개신교인은 무엇을 통해 신앙 성장에 도움을 받을까? 현재 출석하고 있는 교회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담임목사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무엇인가? 위의 세 가지 질문에 모두 설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더라도 작은 교회를 목회하는 목사님들께는 더더욱 설교가 중요합니다. 큰 교회는 건물, 프로그램, 각종 자원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는 오로지 담임목회자의 설교 외에는 보여줄 것이 없습니다. 자신이 전하는 설교가 어느 누가 전하는 설교 보다 더 하나님의 마음과 약속을 잘 선포한다는 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펜데믹 이후 급변하는 목회 현장 가운데도 변하지 않는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설교입니다. 펜데믹 이후 성도들은 이제 자기 교회 목회자의 설교만 듣지 않습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수많은 설교를 듣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설교 속에 오히려 방황하면서 생수같은 말씀을 목말라 합니다. 불안한 세상 속에서 성도들이 붙들고 살 수 있는 말씀이 필요합니다. 매주 말씀이 기다려지고, 삶을 살아가는데 실제로 힘을 주는 말씀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첫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이 정확하게 선포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화려한 언변을 가지고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선포하지 않는 설교는 삶을 변화시킬 힘이 없습니다. 두번째는 성도들의 귀에 들리는 설교를 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성도들이 듣지 않으면 말씀이 성도들의 삶을 파고들 수 없고, 삶에 힘을 줄 수 없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나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습니다.

이번 저의 강의는 이 두가지에 대한 것입니다. 첫번째, 언변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기대어서 설교할 때 얼마나 큰 능력 있는 설교를 할 수 있는지를 나눌 것입니다. 두번째, 딱딱하고, 지루해 보이는 성경 말씀을 어떻게 성도들이 기대하고 기다리는 설교로 전달할 수 있는지를 나눌 것입니다.

담임 목회자의 설교를 통해서 힘을 얻고, 그 설교를 기다리는 성도들은 건강한 신앙으로 자라납니다. 흔들리지 않고 뿌리 깊은 신앙생활을 합니다. 저희 교회는 펜데믹 때 성도들이 더 열심히 기도했고, 더 열심히 예배했습니다. 페데믹을 통해서 교회가 더 성장하고 든든히 세워졌습니다. 말씀을 들은 성도들이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면서 삶을 살아낸 결과였습니다.

11월에 만나뵐 목회자들을 위해서 인사 나눠주시구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실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참석하시는 모든 목사님과 사모님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가장 귀하고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숲이 울창하게 우거질 수 있는 이유는 작은 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부흥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몇 개의 큰 교회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작은 교회들이 건강하게 세워져야 가능합니다. 아기가 태어나야 가정에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듯, 생명을 불어 넣는 개척교회가 끊임없이 태어나야 하나님의 나라가 생명력을 얻게 되고, 기존 교회도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애쓰시는 목사님과 사모님들께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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