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장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장총)가 2023년 광복 78주년(8.15)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장총은 “우리 민족은 1910년 8월 29일 일본 제국주의에 나라를 빼앗김으로, 말과 글을 빼앗기고, 자유와 희망을 모두 다 빼앗겼다”며 “청년들은 일제의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끌려가기도 했다. 강제 징용과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일본의 침략전쟁을 위한 공출과 강제 동원으로 수탈당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의 자유를 억압받고, 핍박받았으며, 신사참배를 강요당했고, 옥에 갇히고 고문당하며 죽임을 당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으로부터 78년 전, 1945년 8월 15일은 일본 천황이 연합군에게 무조건 항복한 날이며 우리나라가 일제 35년간의 치욕에서 광복을 되찾은 날”이라며 “그날의 광복은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며, 연합국의 승리로 인한 것이며 나라를 빼앗긴 이후 우리 민족이 일제에 항거하여 꾸준히 전개해 왔던 독립운동의 결실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일제의 가혹한 식민 통치에서 광복을 맞이한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소련군이 1945년 8월에 북한에 진주하고, 미군은 9월 초에 남한에 진주함으로 삼팔선이 그어지고 우리 민족끼리 칼을 갈고 서로 원수를 맺고 죽이고 살아야 하는 분단의 아픔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한장총은 “1965년 한일협정 이후 일본은 수많은 사과와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일본 제국주의 식민 통치의 피해자인 우리 국민의 응어리를 풀어낼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으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정당화하여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고,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그릇된 역사를 통해 배우고 반성하지 않으면 밝고 희망찬 미래는 없다”고 했다.

이들은 “광복 78주년을 맞이하며 일본은 독도영유권 주장을 철회하고 역사 왜곡을 즉각 중단하며 침략전쟁과 폭압적 식민지배를 반성하고 사죄함에 진정성을 보이고 실천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광복절을 맞이하며 78년 전에 민족의 광복과 함께 맞이한 민족분단의 의미와 아픔을 깊이 새기며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기를 힘쓰자”며 “그리고 일제의 식민 통치에 맞서 싸웠던 항일독립운동과 일제의 탄압과 핍박에 맞서 생명을 걸고 교회와 신앙을 지켜낸 믿음의 선배들을 본받아 코로나19 이후 약화된 한국교회의 예배를 회복하며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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