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31일 95세를 일기로 바티칸시국의 한 수도원에서 선종했다. ©ABC뉴스 유튜브 화면 캡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31일 95세를 일기로 바티칸시국의 한 수도원에서 선종했다. ©ABC뉴스 유튜브 화면 캡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31일 95세를 일기로 선종했다고 교황청 공보실이 발표했다.

바티칸 뉴스는 베네딕토 16세가 31일 오전 9시 34분에 바티칸시국 내 에클레시아 수도원에 있는 관저에서 선종했다고 보도했다.

베네딕토 16세(본명 요제프 라칭거)는 2005년부터 8년간 제265대 교황으로 재임했으며 2013년 2월 교황직을 자진 사임한 바 있다.

라칭거는 1927년 4월 16일 독일 마르크틀 마을에서 태어나 1951년 그의 형 게오르크와 함께 바이에른주 프라이징에 있는 코르비니안 성모 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라칭거는 기초 신학과 교리학 교수로서 프라이징 소재 고등철학 및 신학교(1950년대)를 비롯해 본(1959-1969년), 뮌스터(1963-1966년), 튀빙겐(1966-1969년)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또 1969년부터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서 교의 신학과 역사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이후 학장 및 부총장을 겸임했다.

1977년 라칭거는 뮌헨과 프라이징 대교구 교구장에 임명된 뒤 그해 말 추기경으로 승격되었다.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라칭거 추기경을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수호하는 임무를 띤 신앙교리성 장관에 임명했다.

추기경은 이후 수년간 가톨릭교회 교리서 작업의 감독을 맡고, 추기경단 학장에 임명되며 가톨릭교회 고위층에서 저명한 인물로 부상했다. 또 동성애자 결혼, 낙태 및 안락사 등에 반대하며 사회 문제에 대한 정통 교리적 입장을 수호해왔다.

2005년 4월 19일, 베네딕토 16세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 이후 17일 만에 새 교황에 선출되었다. 취임 후 그는 전통적인 라틴 미사를 복원하고, 가톨릭교회와 완전한 친교를 이룬 성공회 신자의 가입을 돕는 교황령 ‘성공회 신자 단체’(Anglicanorum Coetibus)를 공표했다. 또 2010년 로마의 유대교회당을 이례적으로 방문해 유대교 지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반면, 재임 기간 사제들의 성 추문이 폭로되자 베네딕토 16세는 해결을 위한 조치를 제정하며, 성적 학대 행위를 은폐했다는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2006년에는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한 연설 도중 비잔틴 제국의 황제 마뉴엘 2세의 반이슬람적인 견해를 인용했다가 이슬람계로부터 곤욕을 치렀다. 이후 교황은 성명을 통해 해당 구절을 인용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어떤 식으로든 내 개인적인 생각을 표현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직에서 물러나 스스로 ‘명예 교황’이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그레고리오 12세 교황 이후 598년 만에 있는 일이었다.

장례식은 1월 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다. 이에 앞서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을 2일부터 사흘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공개 안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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