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준 목사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빛의 자녀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 어둠의 일을 책망해야 한다.

바울은 빛의 자녀들이 맺어야 할 열매들을 언급한 뒤에, 11절에서 “열매 없는 어두움의 일에 동참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고 말한다. ‘책망한다’는 것은 드러낸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드러내고 책망해야 될까?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열매 없고 어두운 일에 대해 드러내라는 것이다. 젊은이 사역을 오랫동안 하면서 청년들을 만나보면 부모에 대한 상처가 많은 경우를 본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상처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녀가 잘못한 일을 드러내고, 그 일에 대해 책망해야 되는데, 때로 감정적으로 자녀를 책망하기 때문이다.

지구촌교회에서 사역할 때 일이다. 목사 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이다. 한 가정에 장례가 발생했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힘든 장례식이었다. 담임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인도했다. 담임목사님이 말씀을 전해주시고, 나는 대표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내를 떠나보낸 남편 집사님을 잘 알고 있었기에 마음을 담아 간절히 위로의 기도를 했다.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담임목사님이 부르셨다. 최 목사님 대표 기도할 때 감사하다는 말을 ‘three times’ 사용했다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셔서 지적도 영어를 사용하셨다. 아무리 위로가 넘치는 기도를 해도, 배우자를 잃은 집사님에게는 감사라는 단어가 어려운 마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담임목사님께 지적을 받고 힘들었다. ‘계속 3times가’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감사했다. 나를 책망한 것이 아니라 그 잘못된 일에 대해서 지적해 준 것이 너무 감사했다. 그 후로 장례식장에서 언어 사용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보겠다. 교회에 오래 다녔는데도 습관적으로 죄를 짓는 사람이 있다. 말만 하면 남을 비난하고 부정적인 말을 쏟아낸다. 반면에 어떤 성도님은 말을 아낀다. 말씀을 받고 변화된 삶을 살아간다. 성령님과 동행하며 입이 무겁고 남을 잘 도와주고 착하고 의롭게 살아간다. 죄를 짓는 사람이 이런 변화된 사람 옆에 가까이 가면 빛이 비친다. “저 집사님을 보니까 내 행동이 정말 잘못되었구나.” 내 안에 어두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빛의 자녀들은 빛의 열매를 맺어 어두운 일들을 드러나게 해야 한다. 또 하나는 적극적으로 말해야 한다. 예수님은 형제가 죄를 범하면 찾아가서 권고하라고 말씀하신다.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마18:15)”

만일 누군가 죄를 범하면,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당사자가 아니라, 제 3자에게 말하면 소문이 나고, 그 틈을 타서 마귀가 역사할 수 있다. 그 말 때문에 문제가 커져서 공동체가 몸살을 앓는다. “죄를 범하거든 가서...” 미루지 말고, 당장 가서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진실을 말하라. 만일 들으면 네 형제를 얻을 것이요.

왜 성경은 열매 없는 어두움의 일을 드러내라고 말했을까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13절). 빛은 죄를 드러내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변화를 일으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드러나는 것들이 모두 빛이 된다는 것이다.

캄캄한 곳에 있는 물체에 빛을 비추면 그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빛을 받은 물체가 빛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드러나는 것들마다 모두 빛이라고 말했을까? 바울은 자연에서 볼 수 없는 영적 현상을 말하고 있다. 진리의 빛을 받은 사람이 빛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빛으로 변화될 수 있는 곳이 소그룹 목장교회라고 생각한다. 교회를 오랫동안 다녀도 소그룹 목장에 나오지 않으면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론 소그룹에 나간다고 죄가 드러나고 서로 다 교정되는 것은 아니다. 목장에서도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변화가 없을 수 있다. 그런데 말씀을 자신에게 진지하게 적용하고 나누면 마음의 상처가 드러난다. 자신을 드러내 놓고 회개한다. 상대방의 잘못 속에 내 잘못을 본다. 항상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하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고치고 싶어서 몸부림치게 된다. 옆에 있는 성도에게 기도 제목을 내놓는다. “집사님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부부간에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내 마음에 이런 죄가 있습니다.” 서로 고백하고 도와주면서 빛의 열매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

#최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