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광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8.15광복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기억하게 하옵소서. 이스라엘이 400년 동안 종살이하다가 이집트로부터 해방된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이 아니었다면 이집트로부터의 해방은 꿈에서라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민족의 광복도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사건으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던 때에 갑자기 주어졌습니다. 이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미래 역시 하나님의 도우심에 있다는 것을 믿고 소망하게 하옵소서.

선배들의 희생과 수고를 잊지 말고 기억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애굽으로 보내셨습니다. 처음에는 사양하였으나 곧 순종하고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가나안까지 긴 여정을 이끌었습니다. 우리의 지난날도 선배들의 죽도록 충성한 수고가 있습니다. 이 은혜도 잊지 말고 기억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도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조국의 해방과 같은 큰 과제가 앞에 또 있습니다. 아직 해방을 얻지 못한 북녘 동포에게 자유를 얻게 하는 일입니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나의 백성이 고통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또 억압 때문에 괴로워서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출3:7)

선배들같이 우리도 함께 죽도록 기도하고 충성을 다하게 하옵소서. 이집트에서 종살이할 때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우리의 압제 시대에도 놀라운 기도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평양에서 일어난 대부흥의 역사가 봇물이 터지듯 온 민족에게 밀려왔습니다. 어느 나라에도 없는 기도의 전통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의 특별한 방법으로 광복의 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오늘도 나라를 위해, 민족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게 하옵소서. “우리나라 지켜주신 하나님께 찬양하라. 억눌렸던 겨레 울음 가슴 터져 쏟아졌네.” 이 귀한 날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우리가 종 되었던 것과 우리를 압제와 죄악에서 구원하신 일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이 나라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8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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