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모임에서 박대수(왼쪽부터), 유상범, 김영식, 최형두, 이종성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모임에서 박대수(왼쪽부터), 유상범, 김영식, 최형두, 이종성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직무대행직 사퇴를 요구했다.

친윤계 초선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초선의원 63명 중 32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지도부에 실명까지 넣어서 전달했다"며 "지도부의 결단을 보고 그게 우리당을 위한 선당후사의 노력이면 더 이상 모일 필요가 없고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액션을 취해야 하지 않겠나. 의원들 모두 당을 걱정하는 것은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리스크가 터지고 (권 대행이) 두 가지 일을 다같이 하다니 부담이 돼 이를 분리해야 한다"며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생각하는 개혁입법을 빨리 통과 시켜야 하는 미션을 갖고 있고, 당 대표는 전국을 돌며 당원과 국민을 어루만지고 축사나 행사에 참석하는 역할인데 이 두 개를 묶으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을 위해서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성명서에는) 원내대표를 사퇴하라고 적힌 바는 없다. 당 대표, 직무대행 부분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게 좋겠다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초선의원 전체가 모여있는 단체 채팅방에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신속한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성명서에 동의를 받고 있다"며 성명서 초안을 공유했다.

이어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집권여당은 정권 개혁법안을 뒷받침하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라는 국민의 명을 받들 의무가 있다"며 "당 지도부를 포함한 당원 여러분들께서 당을 살리려는 초선의원들의 충정에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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