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집회
제170차 화요집회가 26일 국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탈북어민 강제북송을 규탄했다. ©한변 제공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한변)과 ‘올바른 북한인권법을 위한 시민 모임’(이하 올인모)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강제북송 당한 탈북청년들을 위해 대한민국 청년들이 일어났다!’라는 주제로 제170차 화요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탈북청년 강제북송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 열렸으며 ‘청년단체 북진’이 함께 참여했다. 먼저 청년단체 북진의 성채린 씨(연세대 정치학과 대학원)가 발언했다.

성 씨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 20대 청년이다. 2019년 문재인 정권이 자행한 비인도적인 행위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대한민국의 역사·문화가 자랑스러웠던 적이 많았지만, 문재인 정권이 저질렀던 비인도적인 행위를 접한 뒤 조국에 대한 분노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했다.

그는 “헌법 3조에 따르면 북한은 대한민국의 미수복 영토다. 따라서 탈북청년들은 우리나라 청년들과 같은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탈북어민 청년 2명은 강제 북송되어 인권을 무시당했다. 자유를 찾아온 두 명에게 우리가 준 것은 좌절 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계신 위정자분들이 문재인 정권이 자행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외면하지 말며, 이에 대해 책임자들에게 그 책임을 단호하게 물어줬으면 좋겠다. 아울러 현 정권이 국민의 자유를 지켜야 할 무거운 책임이 무엇인지 2년이 지난 오늘에서라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재춘 전 러시아대사가 발언했다. 이 전 대사는 “나는 4·19 혁명을 겪어본 사람이다. 당시 많은 청년이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렸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부상을 입어 병상에 누워 있는 청년들을 방문해 ‘청년들은 장한 일을 했다. 이 나라의 청년들이 불의를 보고도 저항하지 않고 일어서지 않으면 이 나라에는 희망이 없다’라고 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청년들의 부르짖음을 보고 이 나라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강제북송 규탄을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나온 청년단체 북진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 청년단체의 외침은 우리 기성세대 외침보다 매우 클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울러 진상규명과 북한의 어두운 면을 밝혀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다음으로 김광수 청년단체 북진 대표는 “대한민국으로 귀순한 두 청년을 강제북송한 최종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요구를 뒤로 미루겠다. 그 대신, 두 청년에게 안대를 씌우고, 손을 포박한 대한민국의 공무원, 최종적으로 귀순의사를 묻지 않고 판문점에서 북한 정권에게 우리 국민을 넘겨준 공무원, 이들부터 처벌해야겠다는 비겁한 결심을 했다”라고 했다.

그는 “국정원의 직원들, 경찰특공대 요원들, 군 관련자들은 며칠 전 발견된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서 명백하게 헌법을 위반한 사실이 증거로 나왔다”고 했다.

김 대표는 “나는 싸우는 방식으로 단식을 택하겠다”며 “전문성이 없어서, 실체를 알릴 수 있는 기반이 없어서, 정치인이 가지는 힘이 없어서, 저는 부끄럽고 비겁하지만 단식으로라도 싸우려 한다”고 했다.

그는 “다시는 그 어느 순수한 탈북민도 강제북송 당하지 않는다는 상식이 회복될 때까지 단식하겠다”며 “이제는 한반도 전역이 대한민국인 것처럼, 5천 만이 아니라 8천 만의 국민이 상식이 될 때까지 단식하겠다. 내가 쓰러지면 다른 청년이 나타날 것이다. 그 청년이 쓰러지면 다시 내가 나타나겠다. 대한민국의 자유, 헌법, 신앙, 번영이 한반도 전역에 북진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이 발언했다. 김 전 차관은 “어제 오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탈북민들이 모여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이는 탈북민들이 표출한 분노의 표시였다. 오늘 청년단체 북진 청년들의 발언을 들으면서 한국에 희망의 빛이 비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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