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복음의 본질을 세우는 교회
사람의 말보다 기도 소리가 넘치는 교회
예배의 형식보다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한 교회
겉으로 드러나는 사역보다 복음의 증거가 많은 교회

시애틀 새소망교회
시애틀 새소망교회 성낙규 목사 ©미주 기독일보
진실됨에 목마른 시대다. 사람들은 솔직한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세련되지 않아도 진실된 마음을 보기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자가 꼭 지녀야 할 여러 가지 품성이 있겠지만 가장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진솔함'이다.

미국 시애틀 새소망교회 성낙규 목사(51)는 진실함을 놓치지 않고자 몸부림 치는 목회자다. 어떤 겉치레나 화려한 표현보다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서려고 노력한다. 그의 순수한 마음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더불어 따뜻한 온기를 전달한다. 안타까운 상황을 보면 어떤 대안을 생각하고 방법을 제시하기에 앞서 같이 마음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는 그런 사람이다.

한 성도의 가정집 지하에서 시애틀 새소망교회를 개척할 당시에도 장대한(?) 계획보다는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유리하는 성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앞섰다. 어찌 보면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아무런 계획 없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따라 소수의 성도들과 함께 교회를 세웠다. 그리고 새소망교회 성도들은 지난 4월 감격의 헌당예배를 드렸다. 개척 5년만의 일이었다.

교회의 급속한 성장에 지역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새소망교회가 개척부터 지금까지 지내온 길은 순탄한 과정만은 아니었다.

성 목사는 2017년 4월 '12가정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데, 부활주일에 설교를 해줄 목사님이 안 계시다'는 사연을 듣고 부활절 설교를 전하러 갔다가 그날 청빙 요청을 받았다. 교회 이름부터 장소까지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교회 개척은 생각지도 않았던 터라 개척이 축복인줄은 알았지만 저에게 개척교회 청빙은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사안이었습니다."

성 목사는 사모와 함께 기도 가운데 같은 응답을 얻고 결국 어려운 길을 택했다. 2017년 5월 첫 주에 부임한 교회에는 모두 18명이 모였고, 주일학교 어린이는 성 목사 가정의 자녀들이 다였다.

작은 모임으로 시작됐지만 성 목사는 무엇보다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려고 노력했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고민하며 예배와 기도에 집중했다. 그런 목사의 진실된 마음이 성도들에게 전달됐던 것일까? 부임 후 3개월 만에 성도수가 70여명을 넘어섰고, 더 이상 가정집 지하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됐다. 예배당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시애틀 지역 거의 모든 교회를 방문했을 만큼 어려운 과정을 거쳐 린우드 메이플교회를 예배 장소로 정했다.

이후에도 하나님의 은혜는 끊이지 않았다. 집이 아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2017년 8월 예배당에서 드리는 첫 예배에 120여 명이 참석해 모두가 깜짝 놀랐다. 교회 부서나 시스템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매주 새로운 성도들이 찾아왔다. 한 주에 6-7가정이 등록할 때도 있었다.

교회의 본질,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예배 중심'

성낙규 목사는 하나님을 향해 드리는 '예배'를 가장 강조한다. 교회에서 아무리 많은 일을 한다 하더라도,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면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 교회의 본질에서 멀어진다는 목회 철학 때문이다.

성 목사는 예배의 본질과 복음의 본질을 세워가고자 힘쓰는 교회, 사람의 말보다 기도 소리가 넘치는 교회, 예배의 형식보다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한 교회, 어떠한 사역보다 복음의 증거가 많은 교회로 세워져 가길 원한다.

"사람들 앞에 서기 전에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저는 설교자나 인도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하는 한 명의 신앙인입니다. 목회자가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어떻게 성령 충만 하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진실되고 정직한 모습으로, 상식을 지키는 부끄럽지 않은 목회자가 되게 해달라고 항상 기도하지요."

성 목사는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모든 초점을 두는 교회, 거창한 사역을 하지 않아도 예수 잘 믿는 목사와 성도가 모이는 그런 교회가 되길 바란다. 매우 간단하지만 교회의 가장 핵심적인 본질을 추구하자 성도들이 먼저 알았다. 고된 개척 교회의 상황에도 교회에는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넘치는 사랑은 더 큰 원을 만들어 갔다.

위기와 고난 가운데 발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

시애틀 새소망교회
지난해 10월 새소망교회 임직 감사예배 ©미주 기독일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예배당도 찾았고 성도들도 기쁨과 감사로 예배하며 교회가 안정되는 듯 했을 때 위기가 찾아왔다. 예배당으로 사용하던 미국교회가 안식교에도 예배 장소를 내어주면서 이단교회와 같은 예배당, 같은 설교 강단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교회가 아름다운 예배당에 이제 막 자리를 잡고 성장하고 있던 터라 아무렇지 않게 안식교와 이전처럼 예배당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성 목사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어렵게 찾았던 예배당을 박차고 나왔지만 당장 마땅히 예배 드릴 곳이 없었다. 결국 교회 행정 사무실로 사용하던 마트 2층의 작은 공간으로 내몰렸다. 성도들은 광야의 백성처럼 펜데믹 기간 마트 2층에서 예배를 지키며 조금씩 건축기금을 모았고, 기적처럼 마운트레이크테라스에 위치한 침례교회 예배당을 구입했다. 침례교회는 개발업자보다 교회에 예배당을 넘겨주길 원했고 가격도 새소망교회가 마련한 딱 그만큼이었다.

성 목사는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우리의 생각과 지혜를 넘어서 있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경험하고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목회를 하다 보면 여러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말씀으로 우리에게 진리를 선포하신 하나님의 목소리만 붙들고 나아갈 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차세대 부흥과 신앙 성장은 주일학교부터

시애틀 새소망교회
시애틀 새소망교회 새성전 입당 감사예배 기념촬영 ©미주 기독일보
요즘 새소망교회는 차세대 부흥을 위해 중점을 두고 기도하고 있다. 차세대 신앙 계승과 회복은 미주 한인 이민교회가 풀어야 할 과제인데, 성 목사는 그 해결의 실마리를 주일학교에서 찾는다. 교회를 이어갈 차세대들의 신앙 성장은 주일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성 목사는 "교회가 프로그램과 사역에만 치중해, 차세대 아이들에게 정작 말씀을 가르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하나님을 경외할 줄 모르게 된다"며 "시대에 뒤쳐지는 것 같아 보여도, 자녀들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정확히 심어주고, 뚜렷한 복음관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복음의 증거자로 양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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