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안민석, 조정식, 최재성 의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왼쪽부터).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안민석, 조정식, 최재성 의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왼쪽부터). ⓒ뉴시스

6·1 제8회 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유승민 전 국회의원 등 대선급 주자들이 잇따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거나 선언을 예정해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판이 벌써부터 크게 요동치고 있다.

대선급 인사들의 '경기도행'에 대해 기존 후보군들의 견제와 반발도 점점 거세지며 선거전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동연 새물결대표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 저는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로 이재명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면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대표는 "제 인생의 절반을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살았다. 공직과 대학총장을 하며 20년을 경기도에서 일했다"면서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경기도는 제게 기회를 열어준 곳, 이제는 제가 헌신해야 할 곳"이라고 경기도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일찌감치 출마를 예고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경기도의회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순신 장군의 결기로 윤석열 정권과 맞서겠다. 저 안민석, 민주당 이름으로 승리하고 민주당과 함께 경기도청으로 들어갈 것이다"라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을 한 김동연 대표에 대해 '선의의 경쟁을 하자'며 우회적으로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어제 우연히 만나서 '경기도로 오시라, 선의의 경쟁하자'라는 대화를 했다. 만약 제가 지면 김 대표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겠다고 했고, 제가 이기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 방식에 대해 "시합을 앞두고 시합 룰을 바꾸는 건 상식에 어긋난다. 혹시라도 상식에 벗어난 판단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는 이날 아침 한 라디오방송에서 "김동연 전 대표의 출마는 경선 흥행에 도움은 될 것이다. 1대1토론을 비롯한 경기도민들의 검증 과정은 거쳐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물결을 창당하면서 정치교체와 다당제를 주장해왔던 그간의 논리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염 후보는 출마기자회견에서 '경기도와 연고가 없는 후보 출마설'에 대해 "아무런 연고 없이 별안간 대선 결과에 따라 하루아침에 지사로 온다는 것은 도민에 대한 도리나 지방자치 정신에 맞지 않다. 도민이 호락호락하게 수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경계한 바 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지난 29일 한 라디오에 출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면 인물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장이 명분에 맞다고 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에선 서울 송파을 지역위원장을 반납한 최재성 전 국회의원도 출마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소속 함진규, 심재철, 김영환, 유승민 전 의원, 김은혜 인수위 대변인(왼쪽부터). ⓒ뉴시스
국민의힘 소속 함진규, 심재철, 김영환, 유승민 전 의원, 김은혜 인수위 대변인(왼쪽부터).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도 고심 끝에 경기도지사 출마를 최종 결심했다. 유 전 의원 측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신중히 고민했던 그는 당 안팎에서 '경기도지사 차출론'이 제기되면서 출마 여부를 장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도 차출론에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심재철 전 의원은 지난 29일 성명 등을 통해 "경기도는 더 이상 대권후보의 정치시험장이나 낙선 인사의 재기 발판용으로 전락해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민의 자존심을 짓밟지 말라"고 지적했다.

재선 출신의 함진규 전 국회의원도 지난 30일 유 전 의원을 향해 "올테면 와라. TV토론서 박살내 주겠다. 당당하고 치열한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만이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환 전 의원도 지난 19일 SNS에 올린 글에서 "대선이 끝나자마자 경기도에 대권후보가 차출되고 전략공천이 논의된다니 당이 정신을 못 차려도 한참 못 차렸구나 싶다. 이러다가 한 방에 '훅' 간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김 전 의원은 최근 충북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요청을 받고 31일 충북도지사 출마와 경선 참여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인수위 대변인을 맡은 김은혜 의원도 당의 세대교체 인재로 꼽히며 출마가 거론되고, 김성원 경기도당 위원장과 5선 출신의 정병국 전 의원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보수성향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도 국민의힘에 재입당해 경기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현재 여야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자는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전 수원시장, 국민의힘 함진규 전 국회의원·심재철 전 국회 부의장·천강정 20대 대선 국힘중앙선대본부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최세영 전 자유선진당 금정구당협위원장, 국민의당 정국진 전 국회 비서관, 진보당 송영주 전 경기도의회 의원 등 7명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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