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욱 교수
신성욱 교수

[1]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 누가 한 말일까? 청교도의 창시자인 존 낙스(John Knox)가 한 유명한 말이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피의 여왕’ 메리와 투쟁하며 개혁신학의 자유를 실제로 쟁취해낸 사람이다. 그가 죽음도 불사하며 오롯이 개혁을 향한 믿음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기도였다. 그가 칼뱅과 함께 제네바에 있을 때 스코틀랜드 교회 개혁에 앞장서 달라며 그의 동지들이 찾아왔다.

[2] 그는 이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알아듣고 “오 하나님, 스코틀랜드를 저에게 주옵소서!”라며 간절히 기도한다. 그리고 스코틀랜드로 돌아와 메리 여왕 앞에서 담대하게 선포한다. “로마교회는 창녀다. 교리든 관습이든 온갖 영적인 간음으로 더렵혀져 있다. 만약 회개치 않으면 교황도 왕도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 결과 그는 감옥에 갇히고 말았다.

[3] 그러나 그의 선포대로 여왕은 중병에 들었고, 결국 그를 옥에서 풀어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영국의 100만 군사보다 존 녹스의 기도가 더 무섭다.” 이렇듯 하나님은 오늘도 기도하는 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바로 그를 통해 주의 뜻을 이루시고 주의 나라를 세워 가신다.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 안 하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

[4] 주변이 어둡다고 절대로 낙심하지 말라. 혼자서 기도를 시작하면 된다. 한 사람의 살아있는 기도는 세상을 뒤집을 수 있다. ‘중보기도의 대명사’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영국의 리즈 하월즈(Rees Howells)란 분이다. 아프리카 선교를 감행하여 교회와 회심자를 세우고, 웨일즈 성경학교를 세워 믿음의 동역자를 만든 대단한 분이다.

[5] 하나님은 이분을 요긴하게 사용하시고자 어릴 때부터 금식을 밥 먹듯이 훈련시키셨다. 2차 세계대전이 천신만고 끝에 연합군의 승리로 끝이 났는데, 그 승리의 숨은 주역이 바로 리즈 하월즈이다. 군인도 아니고 전략가도 아닌데 어떻게 해서 그가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 승리의 주역이란 말인가? 하나님은 그 한 사람의 중보기도를 통해 수많은 전투에서 연합군에게 승리를 이끌어 주셨기 때문이다.

[6] 독일군이 기상예보를 파악해서 독가스를 연합군이 있는 쪽으로 보내는데, 갑자기 바람이 정반대 방향으로 불어서 독가스를 살포한 독일군이 몰살하는 일들이 일어나곤 했다. 하월즈 한 사람의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이다. 가히 한 사람의 기도가 히틀러의 독일군보다 더 강했음을 입증시킨 놀라운 분이다. 수년 전, 나는 당시 그가 중보기도했던 현장을 찾아서 깊은 감회에 젖어본 경험이 있다.

[7] 한 사람의 기도가 그렇게 중요함을 절감한 순간이었다. 왕하 19:14-19절에 이스라엘이 절체절명의 위기의 때를 맞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앗수르 산헤립 왕의 18만 5천 대군이 예루살렘을 포위했을 당시 히스기야뿐 아니라 온 예루살렘 백성이 몰살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위기를 벗어나게 하고, 급기야 18만 5천 명을 완전히 섬멸하게 된 데에는 히스기야 한 사람의 부르짖는 기도의 능력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8] 결국은 히스기야 한 사람의 기도가 앗수르의 18만 5천 명 대군을 일시에 주검으로 만들어버렸다.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 없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란 존 낙스의 말 그대로였다. 공사현장에서는 성인 남자 1천 명의 삽질보다 포크레인 한 대가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기도하는 한 사람이 더 강하다.

하나님은 지금도 기도하는 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오늘 내가 그 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신성욱 교수(아신대학교 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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