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연 차별금지법 반대 거리 퍼레이드
진평연이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한 ‘모두를 위한 걷기 캠페인’에 대한 기자회견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고 있는 모습 ©노형구 기자

진평연(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이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시 내 일부 지역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거리 퍼레이드인 ‘모두를 위한 걷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15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국회의사당에서 출발해 노원구 미아사거리를 경유한 뒤 지하철 서초역까지 진행했다.

진평연은 이날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길원평 교수(한동대, 진평연 집행위원장)는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서 퍼레이드를 실시한다. 차별금지법은 이름이 그럴싸해 좋은 법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실은 악한 법”이라며 “특히 공교육을 통해서 동성애·트랜스젠더가 정상이라고 가르칠 수 있다. 이런 교육의 결과 서구에선 청소년의 트랜스젠더 전환율이 교육 실시 이전보다 27배나 늘어났다는 통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성적지향·성적정체성을 차별금지 사유에 포함시킨다면 앞으로 남·여 구분이 없어져 남녀공용이 보편화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여성 화장실에 침입한 남성의 성폭행 범죄율이 증가될 수 있다”고 했다.

최낙중 목사(진평연 상임대표, 해오름교회 원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란 나쁜 법이 폐기될 때까지 계속 걸어 다닐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사랑하기에 이 법으로 사회가 병들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악에 대해 생명 걸고 싸워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진 목사(생명존중여성지도자연합 대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일반시민에겐 좋은 것으로 인식되는데 차별은 나쁘지만 앞에 붙은 ‘포괄적’이라는 단어가 문제”라며 “이 법은 우리의 자유를 박탈하면서 건강한 가정의 행복추구권을 빼앗고, 소수를 보호한다는 인권이라는 명목 하에 다수를 역차별하는 법이다. 특히 형사처벌 조항을 담은 차별금지법 제정은 위헌이다. 교회가 원팀이 돼서 기도하며 차별금지법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용태 목사(건강한가정만들기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차별금지법에서 등장하는 젠더(성별)정체성이라는 용어는 성전환을 부추기는 것으로 하나님이 주신 원리를 거스르는 것이라 적극 반대한다”며 “아울러 현재 있는 학생인권조례는 미니 차별금지법으로서 우리 초·중·고등학교 자녀들이 원하는 대상과 성관계를 맺도록 조장해 나쁜 길로 인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 반대는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니라 비진리에 대한 문제로 이념·정파·지역 등을 초월해 함께 연합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반드시 막으실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나쁜 법을 만들 때 저항해서라도 철회를 이끌어내야 한다. 우리도 건강한 가정을 지켜 악한 법이 제정되지 않도록 하자”고 했다.

고형석 목사(코리아교회 당회장)는 “사람들의 생각에 침투한 차별금지법이라는 동성애법은 동성애가 선인 것처럼 생각하도록 유도한다”며 “그러나 법은 악을 억제하고 선을 추구하도록 존재한다. 법이란 보펀적 양심을 살리는 취지로 제정돼야 하는데 차별금지법이 과연 그런가. 이는 인간의 신앙·양심·사상의 자유를 억누르는 독재법”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는 남녀차별, 장애인 차별 등을 막는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20여 개나 제정됐을 정도로 인권 선진국인데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성적지향·종교사상 같은 독소조항을 포함시켰다. 이는 동성애를 국가가 권장하고, 동성애를 죄라고 하는 외치는 사람의 양심·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것”이라며 “나아가 사람의 양심을 마비시켜 인간 패륜을 조장할 수 있다. 한국은 이 법을 통해 구현되는 동성애 독재를 막아냄으로써 수준 높은 윤리의식을 고취하는 선진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대학생 등 4자녀를 두고 있다는 퍼레이드 참가자 이정아 씨는 “현재 자유대한민국에선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이 법적으론 없다. 차별금지법으로 동성애 등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진다면 동성애를 긍정하는 공교육이 전면 시행될 우려가 있다”며 “이렇게 되면 동성애에 대한 반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을 것이다. 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다른 퍼레이드 참가자인 김용일(73) 씨는 “차별금지법은 악법으로 선량한 다수 국민들을 역차별할 수 있다”며 “이런 악법을 막기 위한 행동이 퍼레이드라는 비폭력적 방법으로 진행돼서 매우 뜻 깊다”고 했다.

한편, 진평연은 1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망우역에서 출발해 영락교회까지, 17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어린이대공원역에서 출발해 삼성역까지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그런 뒤 18일에는 오전 11시 반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퍼레이드를 공식 마무리할 예정이다.

길원평 교수는 “앞으로 퍼레이드를 계속 개최해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차별금지법의 나쁜 점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진평연 차별금지법 반대 거리 퍼레이드
걷기 캠페인이 진행되는 모습 ©노형구 기자
진평연 차별금지법 반대 거리 퍼레이드
걷기 캠페인이 진행되는 모습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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