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김영한 목사

◈배우자 사이에 익혀야 할 언어

-5가지 사과의 언어와 단계

우리는 하루에 수많은 말을 해요. 그러나 그 많은 말들 중에서 유감을 표현하는 말, 책임 인정하는 말, 보상하는 말, 진실한 뉘우침의 말, 용서 요청의 말은 부재해요. 그러나 우리는 아래에 있는 말을 반복해서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고백해야 해요.

1) 유감 표명-“미안해요”
2) 책임 인정-“내가 잘못했어요”
3) 보상-“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4) 진실한 뉘우침-“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5) 용서요청-“나를 용서해 주세요”

이 언어들을 연습해야 해요. 그리고 습득을 해야 해요. 내성적인 사람은 감정표현과 의사 표현을 잘 하지 않아요. 그런데 문제는 감정을 표현할 때 상당히 거친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더 상대방의 마음을 닫아 버리고, 상처를 받게 하지요.

부부가 운전을 가르치면 어떻게 될까요? 싸우고, 험난한 꼴이 돼요. 저도 저희 아내에게 운전을 가르쳤었어요. 아내가 운전을 잘하여 그렇게 크게 다투거나 하지는 않았는데요. 일반적으로 부부가 운전을 가르치면 굉장히 많이 싸우지요. TV 프로그램에서 실험을 했어요. 한 남편이 부인을 가르친다고 도로주행을 나왔어요. 남편은 계속해서 부인에게 “똑바로 앞을 봐라!”,“브레이크를 왜 갑자기 밟냐?”, “빨리 옆으로 가라!” 등등 말했어요. 후에는 부인에게 짜증을 내니 부인도 짜증을 냈어요. 서로 분위기가 완전히 안 좋아졌어요.

실험을 하다가 방송 담당자가 두 사람에게 이제는 존댓말로 말해보라고 했어요. 남편이 존댓말로 얘기했어요. “깜빡이를 오른쪽으로 넣어주세요.” 부인도 존댓말을 했어요. “네! 알겠어요.” 그런데 그전에 보지 못했던 칭찬이 나왔어요. 남편이 그전에는 지적을 했는데 “이제 좀 잘하시네요.” 부인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어요. “당신이 잘 가르쳐 주니 그렇지요.” 서로 존중해 주기 시작하자 차 안의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남편이 “이제 한두 번만 하면 진짜 잘하겠네요.”라고 하자, 아내는 “다 당신 덕분이지요. 감사해요~*” 하며 칭찬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어요.

여기서 주는 교훈은 똑같은 상황인데 서로를 향해 존중을 하자 상황이 달라졌다는 거예요. 상대방을 향해 존경하는 마음, 배려의 마음, 긍휼의 마음이 있으면 대화가 달라지고, 서먹한 관계도 굉장히 좋아져요.

-0.1% 관계의 비밀

부모와 자녀를 불러서 실험을 했어요. 카메라를 양쪽에 설치하고 그냥 대화를 하게 핶어요. 99.9%는 대화를 하면서 인상을 쓰고, 험한 말도 하기 시작했어요. 부모는 자녀의 약점을 언급했어요. 기대감보다는 염려로, 짜증스러운 대화를 하였어요. 사람들은 종이 울리면 ‘아이씨’ 이러면서 서로 얼굴을 붉혔어요. 대화 종료를 울리는 종소리를 듣자 자녀가 밖으로 나가 버리기도 했어요.

그런데, 0.1%는 따뜻하게 대화를 잘 나누고, 대화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서로 웃고 안아주기도 하고, 격려해 주기도 하였어요. 0.1% 관계의 비밀이 있었어요. 99.9% 사람들은 대화 가운데서 염려 섞인 말을 건넸어요. 그러자 그 말은 잔소리로 들렸고요. 나중에는 짜증을 내고, 화를 내게 되었어요. 그러나 0.1%의 사람들은 서로를 위해주고 진심 어린 관심이 있었어요.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긍휼의 마음이 있었어요.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관심은 있지만 그것은 자녀를 위한 관심과 염려가 아니었어요. 그러다 보니 소통이 잘 안 되었어요. 소통이 잘 안 되니 서로 간에 고통이 있게 되었어요.

-대화는 둘만이 아니라 더 넓게

결혼은 두 사람만 대화하는 것이 아니에요. 두 가정의 어른들과 대화가 되어야 해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장인 어른과 사위는 대화가 잘 돼요. 그러나 시어른들과 며느리는 대화에 더 어려움이 있어요.

제 아내도 시부모님과 전화하며 통화하는 것을 처음에는 어려워하였어요. 결혼한 지 15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쉽고 편하게 친정어머니에게 하듯 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결혼 초에 유학 나가기 전 약 2~3달 정도 시부모님 집에서 살다가 나갔어요. 그때 새벽에 일찍 일어나 밥을 하고, 거실에서 TV를 보아도 긴장하며 지냈어요. 일주일도 안 되어 입술이 터졌어요. 유학을 가서 친정 부모님에게는 아주 가끔 전화하고, 한 달에 한 번 시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렸어요. 편하지 않으니 자주 전화를 드리기 힘들었어요. 지금은 일주일에 7번 정도 전화를 해요. 거의 매일 통화를 하며 안부를 묻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어요.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과만 대화하는 것이 아니에요. 양가 부모님들과 형제들과도 대화를 나누어야 화목해요. 그렇지 않으면 동서지간에 틈이 생기고, 괜한 오해가 생겨요.

-보호막이 되어야

특히, 결혼하기 전 신랑과 신부는 결혼식을 준비하며 곤욕을 치러요. 양가 부모님의 의견과 가정 문화와 결혼식에 관한 생각이 다르면 피가 말라요. 이때 신랑은 방패가 되어야 해요. 시댁에서 하는 말을 다 신부에게 전하면 안 돼요.

영훈과 유진은 어릴 적부터 알던 사이였어요. 서로 관심 없던 두 사람이 결혼 적령기가 되어 만났을 때 사랑에 빠졌어요. 영훈이는 유진이를 참 많이 사랑했어요. 그런데 결혼 준비를 하면서 유진이의 마음이 아주 힘들어졌어요. 그건 바로, 영훈이가 시댁에서 하는 말을 여과 없이 다 유진이에게 전했기 때문이에요. 유진이는 그런 영훈이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결혼한 뒤에도 이런 현상은 멈추지 않았어요. 영훈이와 유진이 커플을 만나서 영훈이에게 남자의 역할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었어요.

석훈이는 몹시 가난했어요. 아버지가 12년 동안 사업을 한다고 다 재산을 날렸어요. 그러나 결혼할 때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그렇게 가난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결혼하려고 한 아내 지수네 집은 가난했어요. 지수의 아버님은 식물인간으로 10년을 누워 계셨고요. 어머니는 공장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셨어요. 지수는 대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었고, 주말은 아르바이트하면서 용돈을 벌었어요. 그러다 보니 지수는 결혼할 때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결혼은 한 해, 두 해 미루었어요.

그러나 석훈이와 2017년에는 결혼을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예단값을 석훈이네 시부모님이 달라고 했어요. 그때 석훈이는 자신이 예단값 5백만 원을 만들었어요. 그리고는 자신의 부모님에게 드렸어요. 지수네 부모님은 전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어요. 석훈이네 부모님은 넉넉하지 않은 사돈댁에서 가져왔다며 5백만 원 전액을 다시 돌려 주셨어요.

아직 이런 일이 있었는지 장모님은 모르신다고 해요. 이것이 남자의 역할이에요. 중간에서 잘 풀어 주어야 해요. 말을 너무 쉽게 전하면 안 돼요. 사랑하는 이를 보호하고 배려해 주어야 해요. “우리 부모님이 예단값으로 5백만 원 달라고 하셨어. 어떻게 할 거야?” “빨리 돈 마련해야 해야지” 하면 안 돼요. 모든 말들을 굳이 다 전할 필요가 없어요. 가정의 일에 양가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대로 다 할 수는 없어요. 한쪽 집안에서 한 말을 다 100% 전하면 곤란해요. 스펀지처럼 듣되 다 어느 정도 거를 수 있다면 걸러야 해요.

김영한 목사(품는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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