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라이튼 시의 해변
영국 브라이튼 시의 해변 ©뉴시스

영국 가디언지가 3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코로나19 3차 유행이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며 봉쇄조치를 해제하려는 영국 정부의 계획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내달 21일 영국에서 코로나19 관련 모든 봉쇄 규정을 헤제할 계획을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계획이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에선 이에 대한 추측이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나딤 자하위 백신 장관은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재택근무를 하는 것과 같은 일부 제한이 남아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국의 과학자문기구 소속 위원들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영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할 경우 바이러스는 백신의 보호를 받지 못한 수백만의 사람들 사이에서 더 쉽게 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보건국(PHE)은 최근 연구를 통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고, 백신에 부분적으로 내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으며, 내달 14일 영국 당국은 이 보고서와 관련하여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영국의 전문가들은 이미 제3차 유행이 시작되었다고 믿고 있으며, 런던 위생 열대 의과대학의 유럽 공중보건 마틴 맥키 교수는 "우리는 이미 현재의 조치가 전국 많은 지역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사례들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지금 제3의 물결 초기 단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맥키 교수는 이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6월에 완전 봉쇄를 해제하는 것은 큰 위험이다"라며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감염 사례의 증가는 가장 최근 규제 완화에 대한 재평가를 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의 폴 헌터 의학 교수는 "인도 변이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는 것이 분명해짐에 따라, 영국이 제3차 유행의 조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케임브리지대학교의 라비 굽타 교수도 우려를 표명하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우리는 제3의 물결로 끝이 날 것 같다"며 "감염의 큰 물결이 되고 사망자와 중병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기에 국민건강보험에 압력을 가할 것이다"라며 "다음 달 21일 계획된 봉쇄 해제 조치를 여름 휴가로 연기하는 것에 찬성한다"라고 부연했다.

하버드대학교 감염병 진화 및 역학 교수인 윌리엄 헤니지 박사는 "영국의 현재 접근법은 제3의 감염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헤니지 박사는 "입원과 사망에 있어 봉쇄 해제가 얼마나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지가 유일한 의문이다"라며 "6월에 전면 봉쇄를 해제하는 것은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것과 양립될 수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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