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심방
박남규 목사의 신간 ‘환자 심방’이 11일 출간됐다. ©아르카

우리는 병원에 문병하러 가거나 입원을 하게 되면 비로소 아픈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평소 우리는 주보에 교인들의 입원 소식이 나와도 잠시 기도할 뿐 심방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병원 심방은 주로 목회자가 하는 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자 심방과 돌봄을 하는 방법은 낯설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부모님이나 친지, 지인들의 문병하러 가게 될 일은 점점 많아질 것이다. 그렇기에 크리스천으로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질병과 죽음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선 환자 심방을 많이 경험해본 사역자의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목회적 돌봄의 실천 분야에서도 비교적 특별한 분야인 환자 심방과 말기 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사역까지, 30년 넘게 독보적인 경험을 쌓아온 박남규 목사의 신간 ‘환자 심방’이 11일 출간됐다. 이 책 <환자 심방>은 저자가 수만 명의 환자를 심방하고 6천 명이 훨씬 넘는 임종(臨終) 경험을 토대로 쓴 것이다. 심방하는 사람(목회자 또는 평신도)이 환자를 대할 때의 주의사항은 물론 소통하는 방법도 친절히 알려준다. 환자의 상태에 따른 대처 방법에서 등장하는 실제 환자들의 사례는 환자 심방에 특별한 관심이나 책임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환자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고 삶과 질병과 죽음에 대해 깊이 있고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돕는다. 이 책이 단순한 환자 심방 지침서를 넘어, 삶과 죽음에 대해서까지 생각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저자는 옥한흠 목사가 담임하던 사랑의교회에서 사역하며, 평신도들이 목회자 없이 환자 심방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걸 보고 환자 심방 사역에 뛰어들었다. 그리하여 평범한 환자뿐 아니라 말기 암 환자 같은 중증 환자까지 돌보고, 나아가 그 가족이 사별자가 된 후까지 돌봄을 아끼지 않는 총체적 환자 심방 전문가가 되었다.

또한, 국내에 호스피스 사역을 뿌리내리고 죽음을 생각하는 모임까지 태동시킨 각당복지재단의 김옥라 회장과 간호학계의 리더였던 고 김수지 박사 같은 전문가들과도 교류하며, 환자 심방 사역을 교회의 목회와 실천적 차원을 넘어 전문적 수준에 이르게 하는 데도 기여했다. 그의 사역은 지구촌교회(이동원 원로목사)를 비롯해 상당수의 한국 교회에도 영향을 주어, 교회의 환자 심방을 단순한 심방의 종류가 아닌 전문 영역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이 책은 단순히 환자를 방문하는 일을 넘어, 호스피스와 같은 전문 영역에 대한 지침도 주며, 특히 환자의 가족을 이해하고 돌보는 ‘사별자 돌봄’ 영역까지 다룬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교회의 장로와 권사 등 성도를 돌볼 책임이 있는 중직자에게도 ‘연약한 사람을 돌보는 원리’를 알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기독교인이 아닐지라도, 일반 호스피스 분야의 종사자들에게도 지침과 도움이 될 것이다.

추천글

선포와 가르침과 치유는 예수님의 삼중(三重) 사역입니다. 그중 목회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치유 사역일 것입니다. 치유는 돌봄으로 시작하는 매우 광범위한 사역입니다. 신학교 실천신학 과목에서 한 두 학기로 배울 수 없는 사역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역에 평생을 드린 분이 박남규 목사님이십니다. 저는 옥한흠 목사님이 살아계실 때, 그의 곁에 박 목사님이 계신 것이 부러웠습니다. 박 목사님의 사역을 통해 옥 목사님의 제자 사역이 든든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곁에서 박 목사님의 사역을 곁눈질하며 컨닝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지구촌교회의 돌봄 사역이 견고해졌습니다. 저는 이런 돌봄 사역이 한국 교회 전체에 나누어지기를 소원합니다.

박남규 목사님이 지금이라도 이런 노하우(know-how)를 책으로 펴낸 것이 너무나 다행입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면서 교회 사역이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위로와 돌봄이 필요한 때인데 말입니다. 도대체 교회가 이 사역을 감당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합니까? 세상의 사회 복지 사역에 모두 양보해야 할까요?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이때에, 이 책은 한국 교회를 위한 복음서입니다. 나는 이 책이 신학교와 교회 모두에게 필독서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이 책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품던 예수님의 마음을 회복한다면, 한국교회는 또 한 번의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 모두 진실로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라고 다시 외칠 것입니다. -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 GMN 대표)

사역의 개척자이자 산 증인이신 박남규 목사님이 일생의 사역을 종합하여 암 환자와 사별자를 위한 심방 지침서를 내주신 것은 한국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지금까지 30여 년간, 주님을 향한 사랑에 붙들려서 환우들의 동행자로서, 한결같은 열정으로 달려오신 박 목사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박 목사님은 본서를 ‘간단한 입문서’라고 겸허히 소개하였지만, 실상은 지난 30여 년간의 독보적인 현장 사역 경험을 농축하여 정리해준 ‘획기적인 목회 사역 지침서’입니다. 호스피스 사역의 불모지였던 한국교회에는 특히 소중한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도 암 환자들, 그리고 세상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호스피스 병동에서 보내야 하는 성도들을 어떻게 심방하고 보듬을 수 있을까, 그들에게 어떻게 하늘 가는 길을 확신과 평안으로 안내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 늘 아쉬운 사역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런데 박 목사님의 책을 통해 실제적인 통찰과 방법을 얻게 되어 너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환우 심방 사역에 새로운 장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담긴 귀한 통찰과 지침들을 성실하게 실천하려고 합니다.

본 서가 모든 교회에서 가장 요긴한 사역인 환자 심방, 호스피스 사역, 그리고 사별자 돌봄에 큰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이문장 (새음교회 담임목사)

저자소개

박남규 - 중앙대학교 전자공학과(BA) 졸업 후 한국전자시험검사소에서 근무했다. 1983년에 도미(渡美)하여 한창 사업에 매진하던 중 1986년 신유 은사를 받아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는 사역을 시작했다. 1988년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84회, M.Div.)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2014년까지 28년간 사랑의교회에서 옥한흠 목사의 배려 가운데 사역하면서, 이전의 한국교회에서 생소했던 ‘교회 호스피스’라는 새 분야를 개척하여 정착시켰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강원도 횡성에 세운 ‘사랑의전인치유센터’에서 사역했으며, 2015년 생명나눔교회를 개척하여 현재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1996년부터 ‘한국호스피스협회’ 이사이며, 같은 해 11월에 ‘한국교회호스피스전인치유협회’를 발족하여 현재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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