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최철준 목사

바울이 간증하고 있는 복음은 어떤 복음일까? 복음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변화시키는 능력일 뿐만 아니라 복음은 행위가 아닌 은혜로 임하는 능력이다. 셋째로, 복음은 구원 이후에도 필요한 능력이다.

바울은 16절에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을 바울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다고 말한다. 두 가지 경험을 하나로 묶어서 말하고 있다. 하나는 다메섹에서 바울에게 예수님이 나타내신 사건을 말한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깨닫는다. 살아계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그동안에 바울은 하나님을 공부해서 지식이 많았지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바울은 종교적인 사람으로 살아왔는데,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예수님을 만나고 신앙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는가? 다메섹 이전의 바울처럼 성경과 하나님에 대해 공부는 했지만 주님을 만난 적이 없다면 아직 종교인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종교인에게는 생명이 없다.

다메섹 도상에 나타나신 주님은 그 이후에도 바울에게 나타나셔서 바울을 돕는다. 바울을 구원해 주시고 만나주셨을 뿐만 아니라 바울이 성숙하고 성장하는 일에도 주님이 나타나서 도와주셨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17절을 보자. “또 나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 바울이 회심하고 아라비아 사막으로 가서 3년 동안 주님과 교제했다.

바울이 지난 3년을 돌아보면서 뭐라고 고백하는가? 다메섹에서 만나주신 주님이 3년 동안 나를 만나주시고 자신을 나타내시는 것을 기뻐하셨다고 말한다. 바울은 주님과 3년 동안 교제하면서 위대한 복음을 깨닫는다. 바울의 복음은 주님과 교제하면서 주시는 음성을 듣고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 복음은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고 사람에게서 받은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직접 바울에게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은 회심 이전에도 찾아오시지만 회심 후에도 계속해서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신다. 바울에게 찾아온 은혜는 구원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바울이 위대한 사도로 성장하고 성숙하며 사역을 감당하는 일에도 동일한 은혜가 필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복음은 불신자나 초신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구원받은 후에도 우리가 성장하고 성숙하는 일에도 필요한 것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구원받은 이후에도 주님과 교제하며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힘입어 살고 있는가?

하나님께서 자격 없는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셔서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신 목적이 있다. 그것은 우리 주님과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기 위해서다. 고린도전서 1장 9절에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은 주님과의 교제를 통해 모든 면에 풍족한 은혜를 얻게 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님과 교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 말씀이다. 하나님의 계시인 말씀을 통해서 부활하신 예수님과 날마다 교제할 수 있는 것이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영혼의 설교자 빌리 그레이엄”이라는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적이 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종교계 인물로 평가받는다. 2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티브이와 집회를 통해 복음을 들었고, 그중에 3백만 명이 예수님을 영접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은 미국의 목자가 되어,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참석했고, 9.11 테러 같은 국가적인 위기의 순간마다 예배를 주관했다. 콜롬비아 대학의 역사학자인 랜들 발머에 따르면, 그는 “교황과 대통령과 여왕과 독재자들이 신임하는 친구가 되었고, 말년에조차 대중 연설에서 ‘소년 같은 매력과 뭐라고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목사님의 엄청난 영향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목사님의 책에 보면 생명을 주는 책에 대해서 말한다. 한 대목을 인용해 보겠다.

저는 오랜 경험을 통해 하나님 말씀의 공부를 빼먹는 것보다 아침을 거르는 편이 훨씬 낫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성경 읽기가 복을 부르는 종교적 의식이라는 말이 아니라, 제 몸에 필요한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것을 소홀히 하면 결단력과 목적과 길잡이를 잃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오랫동안 저는 날마다 시편 다섯 장과 잠언 한 장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시편은 제 삶을 하나님에게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찬양의 기술을 가르쳐주고 받드는 법, 즉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잠언은 주위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제가 처음으로 암기한 성경 구절은 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 잠언 구절이었습니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6). 이 구절이 제 믿음의 토대를 형성했고 그 믿음은 후에 제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열정과 선한 영향력은 성경에 있었다. 말씀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매일 같이 만났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풍족하게 주시길 원하신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우리의 행위 때문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와 과거와 상관없이 우리를 찾아오셨기 때문이다. 그 사랑, 그 은혜가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은혜로 구원받은 것처럼 우리 삶에도 은혜가 필요하다. 자신을 나타내시기를 기뻐하는 주님과 날마다 교제함으로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존귀한 삶을 살아가길 축복한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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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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