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
박종순 목사가 ‘팬데믹, 1년을 돌아보며’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횃불재단TV 영상 캡처

횃불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목회 리부트(REBOOT)’라는 주제로 22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12주간 매주 월요일 유튜브 횃불재단TV를 통해 1학기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22일 첫 번째 순서로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가 ‘팬데믹, 1년을 돌아보며’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박 목사는 “목자의 사역은 찾고, 건져내고, 끌어내고, 모으고, 먹이고, 누이고 등 하나님께서는 사역을 위임하신다”며 “예컨대 다스림은 모세에게, 제사(예배)는 제사장에게, 말씀은 예언자에게 위임하신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말했다.(요10:11) 목자의 사역은 가르치고 전하고 고치고(마4:23),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요10:11)고 했다”고 했다.

이어 “이 목회를 제자들에게 위임을 한다. 이제 제자들이 목자가 되는 것”이라며 “목회를 정의하면 ‘부르심과 응답’이다. 그리고 위임이다.(요21:15~17) 하나님의 양이며 내 것이 아니다. 우리가 목회와 선교를 하는 것은 하나님의 것이다. (내 것이라는)착각에서 우리는 해방되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목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회현장에서 우리는 팬데믹 충격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병원균의 정체를 보면 미세병원균이며,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이라며 “세계 역사를 살펴보면 전염병과의 전투였다. 14세기 흑사병(페스트), 1918년 스페인 독감,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한국발 메르스, 2019년 코로나로 현재 진행형”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새롭게 출현한 언어가 있다면 데믹(demic)과 텍트(tact)”라며 “먼저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시대가 갈라졌다. 데믹 시대에는 펜데믹(Pandemic, 세계적 유행), 에피데믹(epidemic, 빠르게 확산되는 전염병), 인포데믹(infordemic,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것), 엔데믹(endemic, 특정 지역 한정으로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이 있다”고 했다.

특히 “교회는 인포데믹을 경계해야 한다. 근거없는 루머와 얘기, 확인되지 않은 말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텍트에는 컨텍트(Contact, 대면), 언텍트(untact, 비대면), 온텍트(ontact, 온라인을 통한 대면), 갓텍트(Godtact, 하나님과 대면)가 있다”며 “이러한 때에 ‘갓텍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먼저, 상황이 많이 변화했다. 코로나19가 출현하면 먼저 나온 것이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이라며 “심리학자들의 고민이 있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심리적 거리’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의 걱정은 ‘영적 거리’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 소비패턴, 레저, 재택근무(집콕), 생활패턴, 공연예술 등 모두가 변했다”고 했다.

이어 “둘째는 정신적 변화로 환각, 환청, 우울증, 개별주의, 소화장애, 호흡곤란, 피로감, 대인기피증, 신뢰 붕괴, 코로나 폭력 등”이라며 “셋째로 교회 변화로 먼저 신앙생활이 변화했다. 교회 밖과 교회 안이라는 ‘양극화’의 진행과 ‘대면과 비대면’이라는 예배형식의 변화, 사이버 교회의 출현으로 건물 없는 공간의 교회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복면성도와 교회 공간의 딜레마가 생기고, 무너진 공동체를 어떻게 리빌딩을 할 것인지의 과제, 구독자 조회 숫자가 재적교인 수를 상회하며 누가 우리 교인인지 알 수 없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라며 “공동체 윤리, 공유윤리, 공존의 윤리가 요청된다. 나의 교회만 교회가 아니다.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함께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둘째로 문화 충돌, 서로 다른 문화 간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며 “보수와 진보의 충돌, 대면과 비대면의 충돌, 기독교와 타종교의 충돌, 계층 간의 충돌, 우호적 기류와 반기독교적 기류의 충돌 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셋째로 지도력을 살펴보면 한국의 경우 직업 신뢰도 조사에서 33개의 직종 중 목사가 25위로 선정됐다. 조사 자체의 신뢰도 여부를 떠나 주목해야 될 상황”이라며 “해법은 첫 번째로, 복음을 회복해야 한다. 복음은 오직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과 교훈 그리고 삶과 십자가, 부활, 승천, 재림을 다루고 있으며, 구약은 오실 예수, 신약은 오신 예수 그리고 다시 오실 예수에 관한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설교의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경을 선포하는 것으로 한국교회 강단이 빨리 복음적인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강단은 설교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두 번째로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창조의 원형을 회복하고(하나님과의 관계회복, 창1:26), 거듭나야 하며(요3:5),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고후5:17)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창5:21~24)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로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며 “보는 예배에서 드리는 예배로, 단독자 예배에서 공예배로, 형식적 예배에서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로, 규례적 예배에서 삶의 예배(산제사, 롬12:1~2)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네 번째로 지도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먼저, 왜 목사가 되었는지의 자아 확인, 부르심, 응답, 선택을 생각해야 하며, 자아 관리 및 정체성, 진정성, 영성을 기르고, 완주해야 한다(행20:24, 딤후4:7)”고 했다.

그는 “균형목회가 중요하다. 하나님은 균형의 하나님이시다.(창조, 섭리, 구원, 심판)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또한 균형이었다.(마4:23) 그리고 사도행전을 보면 성령과 말씀으로 성령님의 균형 사역”이라며 “예배, 선교, 교육, 봉사, 친교가 정렬이 되어 하나님, 미전도종족, 교인 이웃, 공동체가 연결이 되어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아날로그와 디지털,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면과 비대면, 신학과 사역, 일터와 교회, 사명과 사역, 성령과 말씀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 그의 나라, 건강한 교회와 목회 완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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