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성탄절이 가까워 오면 LA 지역 해안 공원들을 수놓던 예수 탄생 전시물들이 올해는 그 입지를 더욱 잃게 된다.

지난 60여년간 캘리포니아 주 산타모니카 지역의 예수탄생기념물위원회는 이 지역 해안 공원에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각종 작품들을 전시해 왔다. 특히 실물처럼 재현된 마굿간에서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조형물은 관광객들이 반드시 사진을 찍고 가는 코스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 당국은 전시공간 사용권을 무작위 추첨제로 바꾸었고 총 21개 구역 가운데 2개 구역만이 기독교에 배정됐다. 1개 구역은 유대교에 배치됐고 나머지 18개 구역은 무신론자들에게 돌아갔다.

기독교계에서는 예수 탄생 기념물이 공원에 설치되는 것을 무신론자들이 의도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추첨에 참여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자신들의 구역에 "어떤 미신을 믿고 있느냐"고 성탄을 조롱하는 배너까지 부착하며 자신들의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시 당국 역시 성탄을 기념해 열리던 해안 전시회에 성탄을 조롱하는 게시물이 걸리는 것을 방관하고 있다.

예수탄생기념물위원회는 시 당국의 이런 처사에 반발해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최근 기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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