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고(마 7:15) 경고하셨다. 사도 바울도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 1:9)라는 말로 진리를 왜곡하는 자들을 강하게 비판한다. 한편 예수님은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하신다(마 7:2). 이처.. 십자가에 달리신 왕, 나사렛 예수(6)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적나라하게 나타난 역사상의 처소가 바로 골고다이다. 골고다의 사건은 역사의 정점이다. 여태까지 세계사의 방향이 거기로 향하였고, 거기로부터 세계사는 앞으로 다가오는 종말적 미래를 향하여 새롭게 펼쳐진다. 골고다의 사건이 없었다면 세계사는 무의미하다. 세계사는 단지 시간의 무한한 연속이 아니라 목적을 지닌 하나님의 경륜적 과정으로서 그 목적은 스위스 구속사 신학자 쿨만이 .. 에큐메니칼 그리스도 이해의 명암(3)
교회는 하나님의 피조물을 관리하는 청지기가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따라서 교회는 결코 혼자일 수 없다. 세상을 떠나서 세상과 무관하게 자신들만의 게토를 만들고 자신들만을 위하여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전통적인 신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 세상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멸망을 향하여 달려가는 세상이므로 세상을 변혁시키는 것보다는 세상에 복음을 전하여 세상으로부터 교회로 나오는 것이 더 중요하게 여겨.. [말씀과 명상(53)] 어느 시골 교역자의 일기-베르나노스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요한복음 21:17)... [말씀과 명상(52)] 카라마조프의 형제들-도스토예프스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로마서 13:13~14) 낮에와 같이 단정히... 시기하지 말며... '낮에와 같이'라는 표현은 지금이 밤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바울이 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성도들이 실제로 낮에 살고 있다.. 십자가에 달리신 왕, 나사렛 예수(5)
살아계시는 대속의 하나님은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우리 가운데 계시며, 하나님이 전능하시드라도 무능하신 하나님인 것처럼 우리 가운데 자신을 드러내신다. 십자가의 길은 영광의 길이 아니라 죽음의 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죽음의 길을 통하여 그의 생명의 길을 여신다. 아들이 십자가의 처형으로 가는 길은 하나님이 섭리로서 정하신 길이다. 내면적으로는 간섭하시나 표면적으로 전혀 간섭하지.. 복음으로 읽는 구약 선지서(21)
이사야 59:15b-21은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언약 백성을 구원하시겠다는 여호와의 계획을 담고 있다. 특히 선지자는 여호와를 자기 백성을 위해 보복 전쟁에 나서는 강한 용사로 묘사함을 통해 언약 백성의 구원이 확실할 것임을 강조한다... 에큐메니칼 그리스도 이해의 명암(2)
교회가 섬겨야 할 세상은 갈수록 비인간화 되어가고 있다. 특별히 가난한 자, 병든 자, 실직자, 힘없는 자들은 갈수록 더 사회의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 약한 자들에 대한 구조적, 영적, 물리적 폭력을 동반한 배척 (exclusion)이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피난처, 건강 유지, 영양공급 그리고 교육 등과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필요에 대..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12)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올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고 하셨다(막 6:11). 사도 바울도 "내가 약한 자들에게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내가 모든 사람에게 모든 모양이 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몇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라"고 고백한다(고전 9:.. [말씀과 명상(51)] 노인과 바다-헤밍웨이
‘저가 누구시기에 바람과 바다라도 순종하는가?’ 제자들은 예수께 대하여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에 대한 놀라움 곧 일종의 종교적 경외감을 느꼈다. 즉 하나님을 대하듯이 예수를 대하는 제자들의 심적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의 구체적 표현이 다음에 나오는 반문, 곧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라는 구절에 나타나 있다... [말씀과 명상(50)] 賢者(현자) 나탄-레싱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빌립보서 1:9~10) 총명은 知覺的(지각적)인 통찰력 또는 도덕적인 분별력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바울은 사랑에 분별력을 더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 분별력은 지각과 체험(體驗)으로써 악한 것과 선한 것,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복음으로 읽는 구약 선지서(20)
이사야 54:1-10은 여인으로 의인화된 시온(또는 예루살렘)에게 주시는 여호와의 회복의 약속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본문은 바벨론에서 절망 중에 살아가고 있는 언약 백성에게 여호와의 위로를 전하고 있다. 성전이 있는 산이자 언약 백성이 거주하는 성읍인 시온은 이사야서에서 하나님의 아내이자 언약 백성의 어머니로 묘사된다...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11)
마태복음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가복음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으로 끝을 맺는다. 사도행전은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말씀으로 시작.. 에큐메니칼 그리스도 이해의 명암(1)
에큐메니칼 그리스도 이해가 선교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아마도 구원의 범위 확장일 것이다. 전통적으로 선교는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사역이었다. 전통적인 선교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주로 영적인 구원이었고, 이 영적인 구원에 육적인 차원의 구원이 수반되는 것으로 보았다. 이와 같은 구원 이해로 말미암아 선교는 육적인 면보다는 영적인 차원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다. 물론 육적인 차원을 무시한 것.. [말씀과 명상(49)] 城(성)-카프카
복음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의 증거이다. 이방인과 유대인에게 동일한 선물이요 은혜인 것이다.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은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동일하다. 둘 중에 어느 한쪽이 우월하거나 받을 만한 이유와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은혜로 값없이 주어진 선물인 것이다...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10)
하나님께서 6일간의 천지창조 마지막 날, 남자인 아담을 지으시고 그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신 후 남자가 그의 아내인 여자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도록 명하셨다(창 2:22-24). 예수님도 어떤 사유로 이혼할 수 있는지를 묻는 바리새인들에게 창세기의 말씀을 상기시키며 결혼을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 정의하셨다(마 19:4-6). 이처럼 성경은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구분되고 이들의 거룩한 결.. [말씀과 명상(48)] 살로메-와일드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마가복음 1:3) “기록된 것과 같이” 헬라어 원문에는 본 문장이 2절 초두에 제시되어 2, 3절에 언급된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포괄하고 있다. 즉 본문은 ‘기록되어 현재도 효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복음으로 읽는 구약 선지서(19)
이사야 43:14-21은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힌 언약 백성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구체적인 구원의 약속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강대한 바벨론에서 소망을 잃고 살아가던 언약 백성으로 하여금 크신 사랑과 능력으로 구원을 이루실 여호와를 바라보도록 독려하고 있다... 에큐메니칼 그리스도 이해의 특징적 경향(4)
에큐메니칼 신학은 세상이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하나님의 깊은 사랑의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세상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긍정적인 에큐메니칼 이해를 우리는 나이로비의 다음 글에서 발견한다. 이 세상은 단순한 하나님의 피조물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교의 장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전 세계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교회는 이 세상의 어느 부분도 소홀히 여길 수가 없다...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9)
이천년 전 종교권력을 장악한 제사장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사도들을 향해 더 이상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위협하자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담대히 답하였다(행 4:19-20). 그보다 더 오래전 이사야 선지자는 “크게 외치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