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승오 교수
    에큐메니칼 그리스도 이해의 특징적 경향(2)
    전통적인 신학에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가난한 자이든 부한 자이든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떠난 자들로서 죄인들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받을 때에만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소망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구원받은 자와 구원받지 못한 자로 나누어서 생각하며 그 나눔의 중심에는 그리스도가 놓여 있었다. 즉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구원받은 자와 구원을 받지 못한 자가 분리되었..
  • 김희보 목사
    [말씀과 명상(43)] 말테의 수기-릴케
    우리는 철저히 제자직을 수행할 때 쉬라는 유혹을 받게 된다. 우리는 미해결로 그것을 남겨 두게 되고 정확히 하지 않게 되며 엄밀하지도 성실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의무로 알고 있는 일을 연기하라는 유혹을 받게 되어 어떤 다른 때로 연기하게 된다. 우리가 걱정과 어려움을 피하여 어떤 일을 완수함으로 어떤 위치까지 올랐을 때 우리는 신앙적인 것을 생각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 김희보 목사
    [말씀과 명상(42)] 신들의 죽음-메레즈코프스키
    택하라는 이 말은 하나님이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속하신 상황에서 주어졌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은혜롭게도 이미 그들에게 생명을 주셨다. 어떤 면에서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시고 구원하신 것에 대해 응답하도록 그들을 초청하신 것이다. 또한 그들은 그러한 삶을 향해 “기대어” 살아감으로 이미 주어진 생명을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초청받은 것이다...
  • 김희보 목사
    [말씀과 명상(41)] 좁은 문-지드
    여기서 ‘진리’(알레데이아)는 일반적인 용법으로 사용되었으나 구체적으로는 ‘복음’을 뜻한다. 바울은 사실 고린도 교인들로부터 끝내 인정받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바라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진리’가 자신의 명예에 우선한다는 것이다. ‘진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甘受)할 수 있으며 심지어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격 없는 사도라는 혹평을 받고 버림받은 그리스도인이 되더..
  • 박덕준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신학)
    복음으로 읽는 구약 선지서(16)
    이사야 30:18-26은 여호와께서 언약 백성을 철저히 심판하신 이후에 어떻게 그들을 회복하실 것인지에 관한 약속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심판 중에서라도 여호와의 구원을 소망하며 기다릴 것을 언약 백성에게 권면하고 있다. 본문은 언약 백성이 선지자들을 통해 전하시는 여호와의 경고의 말씀을 멸시하여 철저한 심판을 선고받은 상황에 주어지고 있다(사 30:8-17)...
  • 김영한 박사
    십자가에 달리신 왕, 나사렛 예수(2)
    예수는 십자가상(上)에서 하나님에게 자기를 십자가에 못박는 이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신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예수는 무죄(無罪)였으나 정치범이라는 죄목을 뒤집어 쓰고 십자가 처형을 받게 되었다. 이런 경우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원한(怨恨)을 가지고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러나 예수는 저들을 용서하며 저들을 위하여 기..
  • 서헌제 박사(교회법학회장, 중앙대 명예교수, 대학교회 목사)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6)
    성경 창세기에 따르면 하나님은 6일간에 천지를 창조하신 후 제칠일에는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안식하시고 그날을 복되게, 거룩하게 하셨다(창 2:2∽3). 십계명의 제4계명은 일곱째 날은 하나님의 안식일인즉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한다(출 20:8∽11).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창조가 6일 만에 완성되었으므로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아무 일’을 ‘창조에 관한 일’(Me..
  • 안승오 교수
    에큐메니칼 그리스도 이해의 특징적 경향(1)
    에큐메니칼 신학에서 보는 그리스도는 매우 포괄적인 구원을 가져다주시는 구원자이다. 전통적인 신학이나 에큐메니칼 신학이나 그리스도가 구원자라는 사실에 대하여는 이의가 없다. 차이가 있다면 그 그리스도가 가져다주는 구원이 어떤 성격의 것인가 하는 것이다...
  • 김희보 목사
    [말씀과 명상(40)] 상록수-심 훈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예수의 명령은 궁극적으로 예수를 따르는 제자직(discipleship)과 연결되고 있다. 즉 하나님의 뜻, 계명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것은(17-19절) 바로 참 생명의 주인이시요 인간을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따르는 상호 협력적인 위치에 서는 것이다...
  • 김희보 목사
    [말씀과 명상(39)] 타이스-프랑스
    “시험치 말라.” 그리스도가 시험하는 자를 물리치기 위해 사용한 이 말씀은 원래 광야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물 때문에 처음으로 불평할 때 모세가 했던 말이다(출 17:1~7). 음식이 공급되자 백성들은 앞으로는 그들이 주님을 신뢰하겠다고 겸손하게 약속했다(부조와 선지자, 297).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믿음을 행사할 기회가 왔을 때 자신들의 재물로 부를 축척하기 위해 모세가 자신들..
  • 서헌제 박사(교회법학회장, 중앙대 명예교수, 대학교회 목사)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5)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한 십계명의 제1계명에서부터 제3계명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외 다른 신을 두지 말고 우상을 만들어 절하거나 섬기지 말라고 엄히 명하셨다(출 20:1∽6). 그러나 1500년에 걸치는 구약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백성들은 끊임없이 우상을 만들고 숭배하다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 일이 반복되는, 우상과의 싸움의 연속이다. 신약시대도 마찬가지이다. 사도바울은..
  • 김영한 박사
    십자가에 달리신 왕, 나사렛 예수(1)
    예수는 자신이 유대인의 왕이라고 말씀하심으로 당시 로마 지배자들에 의하여 식민체제에 대한 모반 죄로 십자가에 달리신다. 예수는 로마 병정에 의하여 노예와 체제 반란자들에게 가해지는 십자가형에 처해진다. 그는 사실로 구약 예언자들이 오리라 증거한 메시아였다. 예수는 대제사장 가야바의 심문에서 자신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공언했다. 그러나 그의 메시아 되심은 가야바와 종교지도자들에 의하여 환영받..
  • 박덕준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신학)
    복음으로 읽는 구약 선지서(15)
    이사야 39:1-8은 언약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는 대신에 외교 정책을 통해 국가의 위기를 타개하려던 히스기야에게 내린 심판의 예고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이사야 선지자의 사역 당시 가장 경건한 왕이었던 히스기야조차 여호와 보시기에 온전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유다에 대해 여호와께서 계획하신 심판이 불가피한 것이었음을 드러내고 있다...
  • 안승오 교수
    세상의 샬롬을 강조하는 ‘하나님의 선교 (Missio Dei)’ 개념
    에큐메니칼 그리스도 이해에 영향을 미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하나님의 선교’ (Missio Dei) 개념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선교' 라는 개념은 에큐메니칼 선교 개념의 가장 깊은 근저에 자리를 잡고 에큐메니칼 신학의 뼈대를 형성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 개념을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후켄다이크는 전통적인 선교관이 지나치게 교회 중심적인 것이며, 이와 같은 교회중심적인 ..
  • 김희보 목사
    [말씀과 명상(38)] 팡세-파스칼
    예수께서 사람이 살기 위한 조건으로 ‘떡’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접 인정하셨다. 그러나 그것보다 인간에게 더 필요한 것은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떡’ 문제에 정신이 팔려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린 수 많은 사람들을 보아 왔다. 성도된 자들은 응당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하여 물질 생활의 헛점을 파고 드는 사단의 교활한 시험을 처음부터 근절(根絶)..
  • 김희보 목사
    [말씀과 명상(37)] 성(聖) 앙트완의 유혹-플로베르
    성경에 보면 ‘시험’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test)과 마귀가 주는 시험(temptation)이 그것이다. 마귀의 첫 번째 시험은 ‘돌을 떡덩어리로 바꾸게 하라’, 곧 탐욕의 시험이다. 두 번째는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 곧 권위의 시험이다. 마지막은 지극히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나를 경배하면 천하 만국의 영광을 얻게 될 것’, 곧 명예의 시험이다...
  • 서헌제 박사(교회법학회장, 중앙대 명예교수, 대학교회 목사)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4)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공의가 완전히 이루어지는 훗날, 열방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고 선포한다(사 2:4). 미가서도 동일한 내용을 반복한다(미 4:3). 그런데 전쟁을 연습하지 말라는 이 말씀에 자신들의 전 인생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기독교 평화주의자들, 특..
  • 박덕준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신학)
    복음으로 읽는 구약 선지서(14)
    이사야 28:14-22는 임박한 위기 상황 가운데서도 여호와를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려는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에게 다가온 엄중한 심판의 경고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여호와를 의지하지 않는 자들이 결코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알리는 한편, 교만에서 돌이켜 여호와를 의지하는 것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가르치고 있다...
  • 김영한 박사
    체포되어 빌라도의 법정에 서신 예수: 두 가지 역설(8)
    우리는 빌라도의 법정에 서신 나사렛 예수의 역사적 사실에서 진리에 저항하는 종교와 정치의 두 가지 역설을 보게 된다. 하나는 제도종교가 종교의 실체인 하나님의 아들을 고발하고 억압하고 없애려한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세상의 권력이 권력의 실체인 우주의 통치자를 심문하고 정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제도종교가 종교의 실체를, 세상이 하나님을, 그림자가 실체를, 모조품이 진품을, 비진리가 ..
  • 안승오 교수
    방콕의 구원이해
    에큐메니칼 그리스도 이해에 영향을 준 또 하나의 요소는 방콕 CWME (Commission on World Mission and Evangelism)가 제시한 구원 개념이다. 1972년 12월 27일부터 1973년 1월 12일까지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열린 방콕 CWME 대회는 선교신학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인 구원(salvation)을 주제로 개최되면서 세계교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