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기독교총연합회 외 다수의 기독교 연합단체와 시민단체가 주관한 ‘삼권분립 말살 및 종교탄압 세력 규탄 국민대회’가 5월 31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개최됐다. 손현보 목사(부산 세계로교회),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 전한길 강사 등이 연사로 나섰다.
먼저 손현보 목사는 “김진홍 목사님을 비롯해 저와 여러 인사들은 코로나 시기와 이후에도 여전히 재판과 조사를 받고 있다. 우리가 이러한 고통을 감수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함이다. 나이와 상황을 불문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의 존재가 자유 대한민국의 기반이요 국민들의 기도와 행동이 자유의 지속을 가능하게 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와 쿠바 등의 국가들은 사법 장악과 무능한 정권으로 인해 독재와 국가 파탄이 일어났다. 특히 한국 선거관리위원회의 운영에는 문제가 있으며 부정선거 가능성과 정치적 편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패와 무능이 지속될 경우 한국도 짧은 시간 내에 자유를 잃고 몰락할 수 있다”며 “이번에 제가 겪은 경찰의 교회 압수수색은 전례 없는 자유 침해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번 6.3 대선 때 모든 국민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저는 감옥에 갈 각오까지 되어 있다. 지금이야말로 홍해와 여리고의 기적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행동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심하보 목사가 발언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신앙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빌미로 교회는 유독 강한 규제를 받았다. 정부 고위 인사들과 연예인들의 행사에서는 인파가 몰려도 문제 삼지 않던 반면, 교회는 폐쇄당하고, 신자들은 방호복을 입고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이는 단순한 종교 탄압이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생명보다 귀하게 여기는 신앙의 자유를 위협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특정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의 양심과 자유,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단지 예배의 공간이 아니라, 사회를 올바르게 이끄는 도덕적 중심이다. 자유는 침묵 속에서 지켜지지 않으며, 교회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외쳐야 한다. 우리는 신앙의 자유를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지켜야 한다. 오늘 우리가 함께 지키는 것은 단지 교회만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이며, 우리의 자녀들이 살아갈 자유롭고 정의로운 미래다. 그 어떤 권력도 우리의 신앙을 억누를 수 없음을 우리 모두가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스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 대사가 발언했다. 그는 “헌법을 가르쳐 온 한 사람으로서, 종교의 자유는 가장 핵심적인 헌법적 가치 중 하나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도 종교와 그에 기반한 윤리적 가치를 국민의 권리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전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여전히 종교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은 그 자유가 철저히 억압된 대표적인 지역이다. 한때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던 평양은 기독교의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성경 소지나 십자가를 가진 것조차 불법이며, 기독교인들은 극심한 고문과 탄압을 받고 있다. 북한 정권은 자신들을 신격화하며 기독교를 적대시하고 있으며, 이는 종교 자유의 부재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극명히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현실은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종교 지도자들이 부당한 고소와 압수수색 등으로 탄압받고 있으며, 이는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점점 억압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위험한 신호다. 그러나 신앙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어깨 위에 정사가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지금도 모든 상황을 알고 계시며, 사랑과 올바른 마음의 영을 우리에게 주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어둠의 세력에 맞서 정의를 외쳐야 한다. 역사는 침묵이 자유를 지켜주지 못함을 가르쳐준다. 오늘날 한국의 국민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깨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희망적이며, 우리는 그들과 함께 계속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황도수 교수가 발언했다. 그는 “인류는 오랜 세월에 걸쳐 단순한 생존을 넘어 자유와 존엄을 추구하며 발전해 왔다. 과거 군주와 독재 권력이 지배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국민이 주권을 가진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왔으며, 대한민국 역시 국민 주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세워진 국가이다. 헌법은 우리와 후손의 자유와 행복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를 지향하고 있지만, 민주주의는 항상 안전하거나 자동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북한이나 중국처럼 이름에 ‘민주주의’나 ‘인민’을 내세우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독재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사례를 통해, 우리는 헌법에 명시된 민주주의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독재자들은 권력을 집중시키거나, 국민의 투표권을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해 왔다”고 했다.
그는 “그 중 하나의 방법은 국민의 주권을 상징하는 ‘투표권’을 실질적으로 박탈하는 것이다. 투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조작이나 부정의 가능성이 농후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국민의 의사는 무력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한길 강사가 연사로 나섰다. 그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안보 체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한미동맹의 붕괴 가능성과 이를 야기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의 친중 성향이 우려된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안보와 영토, 부동산 시장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외교 문제를 넘어선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환이다. 중국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국인이 여의도의 7배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체제 특성상 명령 하나로 모든 재산이 국가 소유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
그눈 “방송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외면하거나 보도하지 않는 현실, 그리고 중국 자본이 언론사에 유입된 사례를 통해 국내 여론 형성 구조가 이미 기울어져 있다”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 모두가 깨어 있어야 하며 6.3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분수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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