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495주년을 맞아 감신대 신학생들이 95개조 논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생 80여명은 웨슬리 기념예배당 앞에서'루터 종교개혁 495주년 기념 2012년 감신대 95개 논제'를 발표했다.

감신대학생들은 이날 발표한 95개 논제에서 "목회자에 대하여, 교인에 대하여 ,교회에 대하여, 교회와 사회에 대하여, 교단에 대하여, 신학교에 대하여, 신학생에 대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목회자'에 대해 "목회자는 복음의 사역자로서 세속적인 힘을 가진 교회가 아니라 섬기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성경적 가치관 전달에 앞장서야 한다"며 "목회자는 교회 정신이 성경말씀으로 돌아갈 때 이루어짐을 믿고 신, 구약 성경을 깊이 연구하며 몸소 실천하고 겸손히 가르쳐야 한다"고 요청했다.

덧붙여 "목회자는 세상의 문화가 구원을 필요로 하는 것을 믿고, 이를 복음으로 변화시켜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문화로 이루어 가야한다"고 요청했다.

'교인'에 대해서는 "직분을 받고서도 편하길 바라고, 큰소리를 친다는 것은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직분은 감투가 아니다"며 "성도들에게 본을 보이고, 섬기라는. 이것을 잊는다면 직분은 더 이상 직분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더 심각한 것은 우리끼리 싸우고, 교회 내의 문제를 가지고 세상 법정으로 간다는 것이다"며 "교회 내의 문제에 대하여 우리는 성경으로 판단하고, 서로에게 권면하며, 바른 길로 지도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들은 '경건'에 대해 "성경을 왼쪽 가슴에 대야하는지, 오른쪽 가슴에 대야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목소리 깔고 말해야 경건한 것인가? 목소리가 항상 쉬어있는 것이 경건한 것인가?"라고 물으며 "야고보는 진정한 경건을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나눔이 경건의 참 모습이라는 것이다"고 밝혔다.

'교회'에 대해서 이들은 "교회의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신자의 인격적 성장이며, 신자의 성화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의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신자'의 성장이 아니요, '교회'의 성장이다"고 지적했다.

감신대학생들은 '교회와 사회'에 대해서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만이 교회의 이웃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며 우리의 이웃이 누구인지를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 주님께서 누구를 이웃이라 말씀하셨는지 다시 생각해보자.(눅 10:29~37)"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교회는 세상의 약자들의 편이라는 것을 성도들에게 말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교회는 사회에서도 외면하는 자들을 향해 우리의 고개를 돌려야 할 것이다"고 요청했다.

'교단'에 대해 이들은 "지난 9월 25일(화)에 있었던 제 29회 총회 임시 입법의회에서 세습방지법안이 통과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진정한 기독교회, 진정한 감리교회, 진정한 한국 교회가 되기 위하여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성경에 계시되었고, 전통에 의해 조명되고, 개인적 경험에 의해 살아 움직이게 되며, 이성에 의해 확인된다는 웨슬리의 유산을 계승하는 신학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고 제시했다.

신학생들은 스스로에 대해 "공부하지 않는 신학생은 대수롭게 넘길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자신이 이 길을 왜 걷는가를 생각해 봐야한다"며 "예수님의 손을 잡고 놓지 않는 삶을 사는지, 스마트 폰을 잡고 놓지 않는 삶을 사는지 생각해보자. 스마트 폰을 만지는 시간만큼만 성경을 보고 책을 보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자성했다.

또한 "사람들에게 정답을 제시하고 권면을 하지만 우리는 정답을 행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며 "이런 우리를 이곳에 신학생으로 부르심을 결코 후회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십자가 고난의 길을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걸어가는 신학생이 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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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개혁495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