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기독일보 DB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국회 출석요구 여론이 거세다. 지난 2007년 태안기름유출사고의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서해안유류피해민연합회 주민 1천여명은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앞에서 삼성규탄집회를 열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피해주민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선의 무모한 향해로 15만명의 피해자와 3조400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기름유출사고에 대해 5년여 동안 최소한의 양심에 기대고 이제까지 버터왔다”며“그러는 동안 우리들의 이웃 네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픔을 겪었다”고 삼성의 처신을 비난했다.

피해주민들은 이어 “우리의 이웃들을 죽음이라는 벼랑으로 내몬 것은 바로 뒤에 숨어 있는 가해자 '삼성'”이라며 “그래서 우리들은 삼성을 '사회적 살인자'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주민들은 "이제는 삼성그룹과 이건희 회장이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국회 유류피해대책특위에 출석해 국민과 피해민께 사죄하고 피해주민을 살릴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 특별위원회(홍문표 위원장)는 앞서 지난 9월 25일 충남 태안에서 주민간담회를 열고 이달 29일 열리는 특위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노인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특위는 두 사람을 출석시켜 지역 피해보상과 지역발전기금 조성과 관련한 보고를 받기로 의결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국회 태안특위의 박수현 간사(민주통합당)도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이 사고 발생 후 5년이 되도록 1000억 원이라는 눈꼽만한 돈도 내놓지 않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삼성을 비난했다.

박 의원은 충남도청 국감에서도 "이건희 회장은 피해현장에 단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말한뒤 “국회차원에서 특위를 만들어 이건희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만큼 그룹차원의 피해보상과 대국민사과를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태흠 의원(충남 서천·보령)은 "삼성이 하루빨리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보상금 지급을 촉구하기 위해 매일 삼성전자 앞에서 1인 시위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여론에 대해 29일 이건희 회장이 입장을 밝히기 위해 태안특위에 출석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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