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석 목사(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안철수, 문재인에 의해 추월당하면서 새누리당을 위시해서 우파진영 전체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

가장 큰 이유는 우리국민이 무슨 일이 있어도 박근혜씨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절실한 이유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을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명박 후보가 520만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당선되었나? 정동영후보가 되면 우리나라가 빨갱이 세상이 될 것을 걱정한 우리 국민이 BBK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에게 묻지 마 투표를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4.11총선 직후의 분위기도 비슷했습니다. 이석기, 김재연 사태로 종북좌파의 실체를 알게 된 우리국민의 80%가 종북좌파는 반드시 척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좌파들은 크게 당황해서 “종북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음”을 안타까와 했습니다.

그때가 우리 역사 속에서 종북좌파를 척결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였습니다.

당시 우파진영은 이 이슈를 끝까지 밀고가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와 복지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국면을 전환시키는 바람에 좌파가 종북(從北)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온갖 악재가 작용하면서 이번에는 박근혜후보가 역전 당했습니다. 앞으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하면 야당은 압도적 표차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박근혜 후보는 철저한 반성과 더불어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새누리당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지만 저는 새누리당이 꼭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또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너무도 큰 위기상황에 빠집니다. 무엇보다 우파 애국시민들이 각성해야 합니다. 남은 3개월은 얼마든지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길고 긴 시간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캠프에 몇 가지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첫째로 박근혜 후보만이 종북좌파를 척결할 수 있음을 알려야 합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절대로 종북좌파를 척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박근혜씨는 종북좌파는 안 된다는 말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국민대통합도 종북좌파를 제외한 대통합이 되어야합니다. 민주통합당의 비협조로 이석기, 김재연의 국회퇴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도 국민에게 크게 부각되어야 합니다.

종북좌파의 청산 없이는 국민통합도, 선진화도, 통일도, 북한인권도 그 어느 것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종북좌파 척결을 이번 대선의 핵심쟁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로 새누리당은 우리나라가 민족통일과 영구분단의 기로에 서있음을 국민에게 알려야 합니다.

지금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10년, 15년 후에는 고령사회가 되어 성장동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그 전에 통일을 이루어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질 좋고 값싼 노동력을 결합시켜 국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그러려면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고, 인권을 개선하고, 핵을 폐기하여 지금의 미얀마처럼 되어야 합니다.

이미 북한은 개혁개방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이점은 이명박 정권의 공로입니다. 남한정부가 노무현 정부처럼 퍼주기, 비위 맞추기를 계속했더라면 북한은 지금과 같은 변화를 추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개혁개방을 하지 않으면 북한이 망하고 개혁개방하면 정권이 망한다고 한 김정남의 발언처럼 개혁개방은 북한에게 유일한 살 길이지만 동시에 대단히 위험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도 중요한 때 입니다. 북한에 퍼주기, 비위맞추기를 해서 김정은 체제를 안정시켜 분단을 영속화할 것인가? 아니면 북한이 변화의 길로 가도록 당근과 채찍으로 압박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북한을 압박하는 것은 전쟁을 획책하는 것이라며 이를 반대하고 북과의 화해와 협력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해와 협력만 주장하면 분단영속화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엉뚱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북이 바른 길로 갈 때에만 화해와 협력을 해야 합니다.

셋째로 박근혜 후보는 지금까지의 잘못된 이미지를 바꾸어야 합니다.

이번에 유신과 인혁당 문제에 대한 사과는 늦었지만 참 잘했습니다. 끝까지 고집을 부렸으면 큰 일 날 뻔하였습니다.

그런데 박근혜씨의 “불통(不通)”이미지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또 우파시민사회에 대한 홀대도 바꾸어야 합니다. '집토끼'는 제쳐두고 '산토끼'만 찾아 나서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집토끼가 뒷짐 지고 구경만 하고 있으면 절대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백만의 애국시민들이 좌파에게 정권을 내주면 큰일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 이 글은 '서경석의 세상읽기'에 게재된 글을 옮겨온 글입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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