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에는 최근 들어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인 유방암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유방암은 여성의 유방을 구성하는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이하여 증식하면서 종괴를 형성하고, 그 세포의 일부가 림프순환 등을 통해 유방 주변 조직으로 퍼지거나 먼 장기로 전이될 수 있는 악성 종양입니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유방의 유선조직 내 유관이나 유엽의 내막을 구성하는 상피세포에서 발생합니다. 유관이나 유엽의 바깥막을 기저막이라고 하는데, 이 기저막을 뚫고 나가지 않은 경우를 상피내암이라고 하고, 기저막을 뚫고 나가 유방의 간질조직까지 침투하게 되면 침윤암이라고 합니다. 상피세포에서 발생한 암의 빈도는 침윤성 유관암 80%, 침윤성 유엽암 10%, 나머지가 유관, 유엽의 상피내암(비침윤암)입니다. 유엽암이 유관암보다 양측성, 다발성인 경우가 더 흔합니다. 그 외 유방에 생길 수 있는 유방의 암으로는 수질암, 점액암, 관상암, 파제트병, 악성엽상종양 등이 있습니다.

2018년 국제암 보고서에 따르면 유방암은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은 북미, 서유럽과 함께 암 발생률이 높은 국가에 속합니다. 유방암은 특히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질환으로 2012년에 비해 2018년에는 발생률이 23% 증가하였습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중 가장 흔한 암으로, 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사업 보고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전체 여성암의 20.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방암의 주요 발병연령은, 서구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증가하여 60~70대가 최고 발병률을 보이는 반면, 우리나라 여성 유방암의 특징은 20대 초반부터 서서히 증가하여 45~49세에 발병률이 가장 높고, 이후 점차로 감소하므로 서구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방암의 발병연령이 낮습니다.

모든 암이 그러듯, 유방암의 발병에도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작용합니다. 유전과 관련된 유방암 발병은 전체 유방암의 5~1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머니나 자매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가능성이 3배 정도 높아지고, 어머니와 자매 모두가 유방암인 경우 10배 이상의 발병가능성이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 중 대체로 유방암 발병과 연관성이 강한 것으로 인정되는 중요한 물질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입니다. 유선조직이 에스트로젠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 경우 유방암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경이 빠를수록, 폐경이 늦을수록, 임신과 출산력이 없거나 적을수록, 모유 수유를 하지 않았거나 수유기간이 짧을수록, 여성호르몬제나 경구피임약을 장기 복용할수록 유방암의 발병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그 밖의 환경적 요인으로 방사선 노출 음식, 고지방식이, 음주, 흡연, 비만, 환경호르몬 등이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쪽에 유방암 발병이 있는 경우, 대장암이나 난소암의 발병 등도 유방암의 발병에 영향을 줍니다.

유방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방암의 주요 증상은 만져지는 멍울, 혈성 유즙분비, 유두나 주변 피부의 함몰, 낫지 않는 유두습진, 지속적인 통증 등입니다. 최근 유방암 검진을 통한 선별 검사가 일반화되면서 비교적 조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방암에 대한 검진은 유방암의 조기진단과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에 유의미한 도움을 줍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유방암 검진사업은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촬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2015년 발표된 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40~69세 무증상의 여성에서 유방 촬영술을 이용한 검진군은 검진을 시행하지 않은 쪽과 비교하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약 19% 낮았습니다.

이에 40~69세 무증상 여성은 유방 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2년마다 시행하는 것을, 70세 이상의 무증상 여성은 임상의와 상의 후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선별 검사 후 만약 이상 소견이 있다면, 실제 질환의 확인을 위해 유방초음파 같은 진단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유방에 만져지는 혹이 있거나, 유두 분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여성은 검진보다는 임상의의 유방 진찰과 같은 추가 조치가 필요합니다.

유방암의 예방을 위한 노력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유방암의 발병요인들을 피하고 조절하면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과 진찰이 필수라 하겠습니다.

최봉수 원장
최봉수 원장

최봉수 원장

 

최앤박내과외과 대표원장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외과전문의
대장항문 송도병원 전임의 및 과장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외래교수
가천의대 길병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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