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한국교회] 은혜마을교회 황성일 목사
은혜마을교회 황성일 목사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는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연중 기획 인터뷰 ‘힘내라! 한국교회’를 진행한다. 열일곱 번째 주인공은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에 있는 ‘은혜마을교회’(초교파) 담임 황성일 목사(63)다. 황 목사는 2006년부터 교회와 함께 성경을 연구하며 목회자 후보생을 양성하는 B&F(말씀과 신앙) 성경사관학교를 개척해 지금까지 성경연구와 강의에 전념해왔다. 사관학교라는 이름답게 황 목사는 해군사관학교를 나온 장교 출신이다. 지금까지 B&F 성경사관학교에는 1,50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어 각각 목회 현장에서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그는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누구나 깊이 있는 성경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매 주간마다 성경 66권 강해를 촬영하여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전파하고 있다.

그는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성경연구보다는 교회 행정이나 대외적인 행사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슴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목회자는 무엇보다도 우선해서 진리의 말씀을 연구하는 일을 가장 중요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Q. 목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1980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10년간 해군에서 비행기 조종사로 근무했다. 당시 나는 세상 가운데 묻혀 어둠의 삶을 살던 사람이었다. 그러다 신실한 아내를 만나 주님을 알게 되고 결국은 전역 후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큰 은혜를 누렸다. 이 만남의 열매로 2003년도에 합동신학대학원에 입학해서 졸업한 이후 바로 개척교회를 시작했다.

Q. 교회와 성경사관학교에서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 부분은?

A. 성경 66권을 한권씩 책별로 또는 각 장과 절들을 하나하나 풀어서 강해하고 있다. 성경의 숲과 나무를 동시에 바라보고 느낄수 있는 훈련에 중점을 둔다.

Q. 많은 성도들이 현실적으로 성경을 많이 어려워 하고 있다. 이에 보다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가?

A. 그렇다. 성경이 우리 말인 한글로 쓰였는데도 너무 어려운 곳이 많다. 이를 위해 B&F 성경사관학교에서는 성경에서 가장 어렵고 이해가 힘든 부분들을 발췌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난해구절 해설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머지않아 집필이 곧 끝나는 모세오경 해설서부터 직접 만나볼 수 있을것 같다.

Q. 난해구절 해설에서 한 구절을 예로 든다면 어떤 내용이 있나?

A. 예를 들면, 레위기 16장의 아사셀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넌 사건을 신약의 사도 바울은 왜 출애굽 백성들의 세례라고 기록하고 있는지(고전10장) 그 의미를 해석하면서 성경적인 근거를 밝혀주는 것이다. 또한 구약에서는 피를 먹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날 선지국은 먹어도 되는지 그리고 제사 지낸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 등의 현실적인 내용들도 다루고 있다.

Q. 독자들에게 꼭 풀어주고 싶은 성경 구절이 있나?

A. 오늘날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크리스천의 자살에 관한 문제다. 출애굽기 20장 13절을 보면 ‘살인하지 말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살인에 대한 히브리어 원문의 깊은 뜻은 ‘타살이든 자살이든 관계없이’ 모든 인간의 생명을 헤치지 말라는 의미이다. 타살이나 자살 모두가 “살인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금령에 포함이 되는 것이다. 타살은 타인의 생명을 해치는 것이며 자살은 자신의 생명을 끊는 것이다. 둘 다 생명을 헤치는 동일한 행위로써 모두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죄에 해당된다. 하나님은 자기 자신이든 타인이든 간에 모든 인간의 생명을 귀중히 여기시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죄는 회개할 기회를 갖는다. 타살을 해도 하나님께 눈물로 회개할 기회가 남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생명을 끊게 되면 자신이 회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상실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자살은 타살보다 더 중한 죄가 될 수 있다. 이 땅에 죽고 사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이다. 그러므로 살인은 하나님의 주권을 자신이 대신하는 큰 죄악이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분도, 거두실 분도 오직 하나님뿐이시기 때문이다.

Q. 교회 개척에 있어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면?

A. 오직 진리의 말씀 연구와 기도 그리고 선교다.

Q.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나?

A. 2006년부터 말씀을 깊이있게 연구하기 위해 B&F 성경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은혜마을교회에서는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성경아카데미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바른 성경연구와 이를 전파하기 위한 기도는 필수이다. 이러한 과정들이 교회뿐만 아니라 2007년부터 합동신대원에서도 계속해서 성경연구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장 목회자와 신학생 그리고 일반 성도들을 위한 세분화된 강좌들이 진행되고 있다. 교회 예산의 일정 비율은 항상 여러 선교사님들과 주변의 작은 개척교회들과 함께 나누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Q. 유튜브 성경강좌를 무료로 개설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합동신대원과 극동방송에서 진행되던 성경연구 유료 과정은 항상 제한된 대상과 공간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제 모두에게 보편화된 유튜브는 공간과 대상을 초월해서 누구에게나 쉽게 공유할 수가 있다. 그것이 무료일 때는 누구든 진리의 복음을 거부할 이유가 사라질 것이라 본다.

Q. 현재 한국교회의 성경공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사실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은 성경이 성도들에게 더 가까이 더 친밀하게 다가가게 해야 한다. 거창하게 새롭게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좋은 방법과 자료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문제다. 기존에 잘 준비되어 있는 다양한 성경공부 교재와 자료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여기에 오늘날 교회의 가장 약점인 주요구절 성경암송이 생활화 될 때 교회는 지금보다 더 강해지리라고 믿는다.

[힘내라! 한국교회] 은혜마을교회 황성일 목사
그림은 아브라함의 이삭번제를 주제로 한 렘브란트의 작품이다. 황성일 목사가 러시아 집회 때 본 그림을 보면서 창세기 22장의 모리아산의 이삭 번제 사건을 강해했는데 그 설교에 감동받은 그림의 작가가 자신이 그린 이 그림을 황목사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이 러시아의 화가는 원래 마약중독자였지만 한국인 선교사의 도움으로 복음을 영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노형구 기자

Q. 사역하면서 붙들고 있는 말씀이 있다면?

A. 여호수아 1장 9절이다. 이는 내가 성경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말씀 중 하나다. 마음을 강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라는 하나님의 음성은 어려서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홀로된 나에게 삶의 위기가 닥칠 때마다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해사를 졸업하고도 배멀미 때문에 고생을 했고 육군보다 수영을 못하는 해군이니 해군 명함을 내밀기가 부끄럽다. 그럼에도 그토록 부족하고 못난 나를 하나님만은 항상 귀하게 여겨주시고 힘을 주신다.

Q. 언제부터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나?

A. 6.25전쟁 이후 부산으로 피난 내려오신 부모님 슬하에서 3살 때 아버님을 여의고 4살 때 어머니마저 생활고로 나를 버려두고 떠나셨다. 이후 길거리에서 방황하던 나를 우연히 큰어머니가 발견하고 데려다 키워 주셨다. 주님 영접은 크리스챤인 아내와 결혼 후 10년이 지나서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오늘이 있기까지 모든 순간이 버려진 아이를 위한 하나님의 기가 막힌 섭리였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Q. 끝으로 황성일 목사님에게 복음이란?

A. 복음은 영생이고 생명이다. 이 땅에서 복음을 붙들었다면 그는 지상 최대의 축복을 누리고 있는 자이다. 이 땅에서 복음을 붙든 자보다 더 복된 자는 없다. 천국을 소유한 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세상의 전부를 가진 자이다. 세상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린다 해도 그에게 복음이 없다면 모든 것이 소용이 없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에 무슨 소망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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