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규 목사
박성규 목사가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박성규 목사(부전교회)가 지난 16일 주일예배에서 ‘국가와 민족의 운명’(렘18:6~12)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국가와 민족의 운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우리의 태도로부터 결정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광복 75주년을 맞이하면서 오늘 이 나라의 상황을 살펴보며 기도의 제목과 삶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최근 일어난 일들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차별금지법’이다”며 “이 법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옳지 않은 법이다. 이 법을 강행하고 문화화가 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차별금지법에 나오는 성적타락성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싫어하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레위기 18장 22~23절, 로마서 1장 27절을 인용하여 “에이즈 환자의 적지 않은 수가 동성애자”라며 “동성애자에 대해 우리는 긍휼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동성애와 동성결혼은 성경이 분명히 명시하듯 죄라는 사실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 안에 있는 잘못된 내용들이 발의될 때 교회는 침묵하고 순응할 것이 아니라 소리치며 저항해야 한다”며 “이것은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복 주실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우리가 대응해야 하기에 우리는 소리치며 저항해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악한 법을 만들려고 할 때 우리는 성경적이고 교회사적인 근거들을 찾아야 한다”며 “그 근거로 이상규 교수(고신대 명예교수이자 백석대 석좌교수)가 지은 ‘역사의 거울로 본 교회·신학·기독교’라는 저서를 보면 국가와 교회의 관계에 대해 잘 나와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첫 번째는 교회 지상주의, 두 번째는 국가 지상주의, 세 번째는 국가와 교회의 분리주의, 네 번째는 국가와 교회의 통합주의, 다섯 번째는 종교개혁자들의 입장(루터의 입장, 칼빈의 입장)이 있다”며 “교회 지상주의는 ‘성직우선주의’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것은 국가를 교회의 일부로 보고 교회가 국가 위에 군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중세교회의 입장이었고, 카톨릭의 견해였다. 이런 입장을 교황황제주의라고 할 수 있는데 국가에 대한 교회의 위를 강조한다. 그래서 교회가 시민사회에서도 권위를 행사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옳지 못하다. 교회가 절대권력을 가지면 타락하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국가 지상주의는 교회를 국가의 일부분으로 보고 국가가 교회를 지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이런 입장을 ‘에라스티안주의’(Erastianism)라고 말하며 스위스의 철학자 에라스투스(Thomas Erastus. 1524)의 견해에서 비롯되며 이것은 교회에 대한 국가의 우위를 주장하고 국가가 교회의 문제를 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교회(성공회)가 이런 입장을 따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국가와 교회의 분리주의는 교회와 국가의 완전한 분리(배타주의)를 주장하는 입장”이라며 “초기 기독교회의 태도가 이러했다. 이것은 국가 정치에 대한 교회의 무관심을 의미하며 정치적 문제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이다. 재세례파도 이런 입장을 취했다”고 했다.

박 목사는 “국가와 교회의 통합주의는 A.D. 4세기 이후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된 구조라고 볼 수 있다”며 “이런 형태를 가장 극력하게 반대한 그룹이 재세례파였다. 이런 형태는 교회를 세속화시키고 참된 교회가 되지 못하게 하는 형태인 동시에 국가도 본래의 신적 기원에서 이탈하는 것으로 보았다”고 했다.

이어 “종교개혁자 루터의 입장은 먼저, 공직자와 통치와 법률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고, 설립된 선한 질서이며 둘째, 그리스도인은 죄를 범하지 않게 되는 이상 공직 취임을 허용하며 셋째, 그리스도인은 위정자에게 복종하고 죄를 범하지 않는 모든 행위에 대하여 그 명령과 법에 순종해야 하고 넷째, 그러나 위정자의 명령이 죄를 범하지 않고는 수행할 수 없는 경우, 사람을 따르기보다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행5:29)”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칼빈의 입장은 먼저, 교회가 국가에 대한 지배권을 갖는 교회 지상주의를 반대하며 둘째, 국가가 교회를 지배하는 국가 지상주의도 반대하며 셋째, 국가와 교회가 배타적으로 분리되는 국가와 교회의 분리주의도 반대하며 넷째, 교회가 한 국가의 국교가 되는 국가와 교회 통합주의도 반대하며 다섯째, 국가와 교회가 완전한 독립을 유지하되 유기적으로 관계되어야 하며 여섯째, 세속 정부가 악과 폭력을 제거하고, 선한 자를 보호하고, 악한 자를 징벌하는 한 기독교인은 위정자에게 순종하고 기도해야 한다”며 “위정자를 위한 기도는 제네바 주일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순서였다. 그러나 의인을 벌하고 악인에게 상을 주며 명백하게 하나님의 법을 파괴할 때는 항거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의무”라고 했다.

또 “이처럼 국가의 권력이 국민들을 위해서 선한 역할을 할 때 우리는 그들에게 순종해야 한다”며 “그러나 하나님의 법에 어긋나고 윤리와 도덕에 어긋날 때 우리는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이 개혁자들의 국가관이며 국가와 개인의 관계였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안타까운 것은 차별금지법 때문”이라며 “이정훈 교수(울산대 법학과)의 저서 ‘교회 해체와 젠더 이데올로기’에서 동성애가 단지 성적인 문제가 아닌 이데올로기에 문제라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서 신 마르크스주의 일환으로 동성애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빌헬름 라이히(Wilhelm Reich 오스트리아 성과학자, 1897~1957)의 마르크스주의와 프로이드 사상의 결합은 훗날 프랑스에서 발생한 68혁명으로 이어졌다”며 “놀랍게도 남학생의 여학생 기숙사 출입금지 규정에 대한 반발로 시작되어 68혁명의 캐치프레이즈는 ‘모든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이고, 이로 인해 동성애와 프리섹스, 그리고 집단거주 및 환각물질 체험 등을 통한 성 해방을 촉구하는 혁명의 물결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했고, 1848년 공산당 선엉이 전 세계의 공산혁명에 영향을 미쳤듯이 1968년 68혁명은 전 세계의 신 마르크스주의 혁명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성애 정치투쟁에 또 하나에 중요한 인물인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 미국의 철학자이자 젠더 이론가, 1956~)는 생물학적 성을 젠더가 규정할 수 있다는 퀴어이론을 제창했다”며 “이것은 창조질서의 위반이다. 이것은 성 주류화 운동(Gender Main Streaming, GM)으로 이어지며 그 실체는 인간의 성과 ‘성(젠더) 이데올로기를 이용한 신 마르크스주의 세계정복 운동이다. 즉, 동성애를 주장하는 많은 이들이 신 좌파라는 것을 우리는 분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젠더의 개념은 얼마든지 자신의 느낌대로 성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며 “얼마 전 여성가족부 푯말을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것은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로 성평등을 말하며 트렌스젠더들도 포함되는 것이다. ‘Gender Equality’라는 용어를 사용해선 안 된다. 정부기관의 이름을 이렇게 썼다는 것은 이상한 성적 정책을 펼쳐가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를 반대하면 혐오 집단으로 교회를 몰아간다. 이것은 표현의 자유를 막는 역차별인 것”이라며 “한국의 좌파는 크게 두 가지이다.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PD(계급혁명세력, People's Democracy) 계열과 북한의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NL(민족해방세력, National Liberation) 계열로 나뉘며, 이들은 모두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해 위와 같은 성 해방의 가치를 도입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차별금지법 통과는 교회 해체와 사회 해체가 목표”라며 “이전까지 누려 왔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해체하는 것이며 사회주의로 바꾸는 것이다. 당장이 아니라 이것이 지향점이자 목표이다.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는 그것을 이루기 위한 전략적 도구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자본주의 정신은 영리를 남기는 것이다. 그러나 영리에만 몰두하면 사람들은 탐욕 때문에 사회를 망가뜨린다. 그래서 그 앞에 프로테스탄트 윤리 즉, 기독교 윤리가 자본주의를 통치해야만 자본주의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자본주의는 완전하지 않다. 왜냐하면 기독교 윤리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회주의로 가면 더 이상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바라기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 그 분의 말씀대로 경영하고, 시민사회가 성숙해 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바로 신 마르크스주의인 이데올로기의 구조를 인식하여 동성애를 합법화 하려는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려 하는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한국교회가 막아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분별력”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나라가 독립되기까지 수많은 선교사들과 미국의 지도자들의 도움, 특별히 한국전쟁에서 도와주었던 이들의 희생이 있다. 함부로 이 나라를 신 마르크스주의에 빼앗길 수 없는 것”이라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잘못된 사상에 이 나라가 휘둘리지 않도록 기도하는 모두가 되어야 한다. 우리 믿는 자들이 모범이 되는 시민으로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뜻에 맞게 애국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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