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선대와 미주장신대의 선교학 석사 과정을 위한 사역협약식
한국직선대와 미주장신대의 선교학 석사 과정을 위한 사역협약식이 한국 시각으로 18일 오전 10시, 미국 시각으로 17일 오후 6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미주장신대 관계자들은 줌으로 참여했다. 한국직선대와 미주장신대 선교학 석사 학위 과정을 위한 사역협약식 참석자 단체사진. ©이지희 기자
한국직선대와 미주장신대의 선교학 석사 과정을 위한 사역협약식
한국직선대 대표 이재웅 목사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직선대와 미주장신대의 선교학 석사 과정을 위한 사역협약식
미주장신대 총장 이상명 목사가 인사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직장선교대학(한국직선대)과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미주장신대)가 2021년 봄 학기부터 직장인 크리스천을 대상으로 선교학 석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한국직선대와 미주장신대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사역협약식을 갖고, 선교학 석사 학위 과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직선대 지도자와 관계자 2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여전도회관에서, 미주장신대 지도자들은 미국 LA시간으로 17일 오후 6시 줌을 통해 쌍방향 실시간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직선대는 직장복음화에 헌신할 평신도 직장선교사 및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1988년 3월 개교한 이래 현재까지 약 3,000여 명의 직장선교 사역자를 배출했다. 목회자, 직장선교 지도자들이 강의를 담당하고 있으며, 특별히 경건 훈련과 개인 및 팀전도, 양육, 제자화 훈련을 체계적으로 진행하여 직장 현장에서 실제적인 직장선교 활동을 하는 사역자를 집중적으로 양성해 왔다.

한국직선대와 미주장신대의 선교학 석사 과정을 위한 사역협약식
한국직선대와 미주장신대 선교학 석사 과정을 위한 사역협약식 참석자들. ©이지희 기자

미주장신대 선교학 석사과정은 북미 신학대학원 인가기관인 ATS의 인준을 받은 권위 있는 과정으로, 현장 선교사와 예비 선교사, 일터에서 선교적 사역으로 하나님 나라의 비전에 동참하기 원하는 사역자를 위한 학위과정이다. 온라인으로 운영하지만, 경우에 따라 현장에서 직접 강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학업 환경에 따라 유연성 있게 운영하고 있다. 교수진은 선교 현장 경험이 풍부한 미국, 한국, 유럽의 우수 신학교에서 체계적인 신학훈련을 받은 이들로 구성돼 있으며, 매 학기 각 과목에 적합한 직장선교 분야 전문 강사진을 배정할 예정이다.

선교학 석사과정은 총 43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약 2년 정도 소요된다. 지원 자격은 4년제 학사 자격증 소유자이며 학사 성적 평점 2.5 이상자 등이다. 미주장신대는 매 학기 등록금의 15%를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직선대와 미주장신대의 선교학 석사 과정을 위한 사역협약식
미주장신대 학생처장 김루빈 목사가 1부 예배에서 온라인 화상으로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체계적인 학문적 교육과정 통해 직장선교의 전환점 마련 기대"

이날 대전직선대 지도목사 강지철 목사(생명샘교회)의 인도로 진행된 1부 예배는 미주장신대 학생처장 김루빈 목사의 기도, 한국직선대 간사 박명자 권사의 성경봉독, 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김영동 목사의 설교로 진행됐다. 김영동 목사는 '하나님의 아픈 마음'(렘 31:20, 요 3:16)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2000년 전 기독교가 탄생할 때 초대교회는 지금 코로나 시대보다 더 어려웠다. 그러나 제사를 드려 피를 흘려 구원받는 종교가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을 통해서 선물로 구원받는다는 복음의 핵심메시지가 로마 제국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은 대단히 중요하나, 상황은 메시지가 아니고 메시지를 어떻게 잘 전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결코 상황이 교회나 복음의 메시지를 무력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하나님의 뜨거운 마음, 측은하고 아픈 마음을 가지고 직장이나 가정, 이 세상 속에서 복음을 전한다면 코로나가 있다 할지라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복음의 위력은 더 발휘될 줄 믿는다"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신학은 하나님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 신학을 공부하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아픈 마음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신학이라 생각한다"며 "신학을 하고 학위과정을 할수록 더 나은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늘 느끼며 세상의 약자, 소외된 자, 갇힌 자들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돌보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직선대와 미주장신대의 선교학 석사 과정을 위한 사역협약식
장신대 선교학 교수 김영동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직선대 사역본부장 김영수 장로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협약식에서 협약식 목적과 취지를 설명한 한국직선대 대표 이재웅 목사는 "3년 전부터 직장선교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좀 더 체계적인 학문적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기도하며 준비해 왔다"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셔서 미주장신대를 만나게 해주셨고, 오늘 협약식을 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웅 목사는 "직장은 치열한 삶의 현장이면서 또 선교의 황금어장과 같다"며 "직장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준 일을 하면서 선교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의 과제는 직장선교 사역자들의 절박한 과제로, 이번 협약은 그 과제를 푸는 데 큰 전환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선교학 석사 과정으로 시작하지만, 직장인 크리스천들을 좀 더 섬기기 위해 많은 콘텐츠를 준비하여 사역을 펼쳐나가는 데 유용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며 협약을 위해 섬긴 미주장신대, 한국직선대 사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주장신대 총장 이상명 목사는 "화상 협약식은 제 생애 처음이라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고, 저로서는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참 어려운 시대이지만 교회의 존재 이유인 선교와 복음의 본질을 붙잡고 동역할 수 있어 너무 귀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음세대를 세우는 가장 중요한 일은 신실한 사역자를 잘 양성하는 일로, 이를 위해 수고하신 모든 관계자분과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사역체결식을 통해 두 기관이 긴밀히 공조하여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힘쓸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직선대와 미주장신대의 선교학 석사 과정을 위한 사역협약식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대표회장 손영철 장로가 인사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날 인사를 전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대표회장 손영철 장로는 "협약을 통해 직장선교사들이 전문적 학위 과정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렸다"며 "이를 통해 직장선교와 일터신학에 대한 깊은 학문적 연구와 이 분야에 권위 있는 석학 전문가들이 세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영철 대표회장은 이와 함께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 열방 디아스포라 일터현장에서 헌신하는 평신도 전문인 사역자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한국 직장과 일터의 최전방 현장에는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마라나타 영성을 갖춘 전문가와 일터 사목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사 시간에는 미국에서 미주장신대 이사장 유영기 목사(해외한인장로회 전 총회장), 풀러신학교 코리언센터 원장 김창환 목사, 한국에서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손윤탁 목사(남대문교회), 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박성민 목사가 각각 미리 영상으로 축사를 전해왔다. 유영기 목사는 "앞으로는 목사 선교사로 갈 수 있는 나라가 제한되어 있어 전방위선교에서 평신도 선교사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특별히 평신도 선교사역에 많은 관심을 가진 한국직선대와 협력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협력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창환 목사는 "이번 협력관계를 통해 두 대학이 고향을 떠나 믿음의 여정을 한 아브라함의 비전을 이루는 귀한 평신도 지도자를 많이 배출하기 바란다"고 말하고 "또 선교학자 데이비드 보쉬의 말과 같이 종의 자세, 섬기는 자세로 영적, 문화적 프론티어인 직장에서 끊임없이 장벽을 넘는 선교가 확장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직선대와 미주장신대의 선교학 석사 과정을 위한 사역협약식
한국직선대 사역본부장 김영수 장로가 협약식을 인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손윤탁 목사는 "저는 직장선교가 이 시대 마지막 땅끝선교 시대의 현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대학이 함께 이 귀중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사역의 협약식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로 말미암아 한국교회의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되고 온 세계복음화의 큰 힘이 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목사도 "코로나 시대를 지나가면서 분명하게 일어나는 선교의 트렌드는 평신도 선교가 더 활성화될 수밖에 없는 시대"라며 "직장에서 미래 선교를 학문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한국직선대에서 일어나고, 미주장신대에서는 직장인들에 대한 특별한 선교에 관심을 두면서 평신도 선교를 더 강조할 수 있다는 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줌으로 참여한 미주장신대 기획처장 이명철 목사도 "한국직선대와 협력하여 2021년부터 하나님의 일꾼들을 잘 양육하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말했고, 학생처장 김루빈 목사는 "학생들이 저희 학교에서 좋은 경험과 학문을 쌓고 나가 직장이든 어디 가든 주님의 나라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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