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대케피코 밥퍼봉사단과 함께 하는 2019년 추석 행사 ⓒ성민원
(주)현대케피코 밥퍼봉사단과 함께 하는 2019년 추석 행사 ©성민원
성민무료급식센터는 지역의 어르신과 청소년을 위해 매일 저녁밥을 짓는다. 하루 평균 어르신 약 80명과 청소년 50여 명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잠시 휴관 중이다.

매일 식사 전 기도하며 어르신들의 영육의 건강을 책임지던 곳이 조용해지며 성민무료급식센터 담당자들은 고민이 깊어졌다.

지역의 어르신과 청소년의 소중한 한 끼를 책임지기 위해 지금도 고민하며 좋은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성민무료급식센터를 소개한다.

어르신의 건강을 지키는 밥 한 끼

성민무료급식센터를 운영하는 성민원은 군포시노인복지관을 수탁 운영 하던 1998년부터 무료급식 사업을 시작했다. 군포시노인복지관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무료급식은 성민원의 주요 사업이었다. 어르신들이 제때 식사를 하시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관 운영 당시 350명 정원이었던 경로식당은 입소문을 타고 450명까지 늘어났다. 시의 예산은 350명까지만 지원됐지만, 오는 이들을 막지 않고 350명을 초과하는 인원은 성민원에서 지원하며 운영을 지속했다.

시의 보조금이 변경되어 경로식당이 유료급식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었던 때도 성민원에서 급식비의 50%를 지원해 어르신들이 식사를 거르시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

성민원 이사장 권태진 목사는 군포시노인복지관 위탁 종료 후에도 어르신들의 끼니를 염려했다.

그래서 노인복지관이나 무료급식센터를 통해 제공된 점심 한 끼가 하루 식사의 전부인 지역의 독거어르신들이 저녁을 드실 수 있도록 2010년 4월 12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무상임대협약을 맺고 군포시 금정동 859번지 지하 1층에 성민무료급식센터를 개소했다.

무료급식센터가 생겼다는 소문이 나자 최대 60명 정도가 식사할 수 있는 장소에 많을 때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게 됐다. 성민원 이사장 권태진 목사는 더 많은 어르신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 12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군포제일교회 복지센터로 무료급식센터 장소를 옮겼다.

누구나 올 수 있는 사랑방

성민무료급식센터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혹은 이에 준하는 65세 이상 지역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경제적으론 아주 어렵지 않지만 혼자 살며 정서적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이나, 가족이 있지만 돌봄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도 찾는다. 그래서 성민무료급식센터는 원하는 어르신 모두가 함께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는 지역의 저소득층이 밀집한 군포중학교 청소년들의 야간보호교실(오바마교실)에 저녁을 제공하고 있다. 오바마교실은 '오직 바라고 마음먹은 대로 될지어다'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으로, 교과부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군포중학교는 군포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중학교로서 다세대 주택 및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고, 공단 인근에 있는 지역 특성상 학생들의 주거환경이 열악해 돌봄이 필요한 학생이 많다.

이러한 학생들을 학교가 보호하기 위해 시작됐지만, 야간보호사업임에도 저녁을 지원할 예산이 충분하지 않았다.

학교 주변에 무료급식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군포중학교 교장 선생님이 성민원에 찾아와 저녁지원을 부탁했고, 평소에 청소년에 관심이 많은 권태진 목사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오바마교실은 무료급식센터에서 제공하는 저녁 식사 후 학습 및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사랑 위에 사랑을 더하는 손길

원하는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성민무료급식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이유는 정부의 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기 때문이다. 무료급식센터는 보조금 없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하나하나 살피는 마음으로 1년간 평균 1만 5천 끼니를 제공하고 있다. 만 10년여 동안 제공한 저녁은 총 약 15만여 끼니에 달한다.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랑 때문일까. 처음에는 성민원의 모체인 군포제일교회의 지원으로만 무료급식센터가 운영됐지만, 지금은 많은 자원봉사자, 후원자, 기업들이 함께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케피코 밥퍼봉사단이 13년째 매년 세 번씩(어버이날, 추석, 송년) 큰 이벤트를 운영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 보양식을 제공하고, 밥퍼봉사단이 직접 어르신들께 식사를 가져다드리며 봉사를 한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정성을 담아 준비한 선물을 한 분 한 분께 전달한다. 이런 행사를 진행하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어르신이 찾아오는데, 케피코 밥퍼봉사단은 힘들다는 생각보다더 많은 어르신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음에 오히려 기쁘게 생각한다.

삼천리 도시가스 봉사단은 2006년 6월부터 성민재가노인복지센터와 연결해 독거어르신 100명에게 매년 4회(분기별) 도시락을 배달한다. 봉사단은 삼천리 도시가스 직원의 가족들도 함께하는 봉사단으로 주말을 반납하고 자녀들과 함께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족 모두가 모여 도시락을 싸며 이야기도 나누고 도시락 배달을 한다. 송골송골 이마에 구슬땀이 맺히지만, 보람과 행복이라는 선물을 갖고 간다.

CJ한국복합물류 봉사단은 2011년 금정동 무료급식센터가 시작할 때부터 함께 활동해오다가 2016년부터 매년 42명의 직원이 조를 나누어 8주 동안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봉사활동을 하러 오신 분 중에는 금정동 무료급식센터가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쭉 함께해온 봉사자들도 있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변함없이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데 어르신들께 식사를 대접하는 이 사업이 지속되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말에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KB국민은행 금정동지점은 2011~2016년 동안 매년 2회 독거어르신 가정에 밑반찬 배달을 했다.

받고 나누며 감사가 넘치는 곳

성민무료급식센터의 이용자 중에는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나누며 감사를 전하는 어르신, 그리고 어르신의 가족이 있다.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지만, 지역주민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료급식센터를 이용하던 어르신이 쌀 20kg 5포대를 기증한 일이 있다. 또 성민원에 정말 감사하다며 직접 후원금을 갖고 온 어르신도 있다.

무료급식센터를 이용하던 어르신이 돌아가신 후 유족들이 쌀 20kg 20포대를 후원하며 감사를 표한 일도 있다. 이러한 나눔이 얼마나 귀한지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준다.

성민무료급식센터를 이용하는 한 어르신은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몸이 아픈데도 없이 안 좋아서 밥을 못 먹고 힘들었어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성민원에 염치 불고하고 찾아와 저녁을 한번, 두 번 먹고 나니 몸에 힘이 좀 생기고 세 번을 먹고 나니 아주 좋아졌어요. 봉사하시는 분들과 담당 선생님께 항상 고마워했지만 이번엔 더욱 감사하고, 고마워요. 성민원 밥이 나를 살린 것 같아요. 성민원의 번창을 기원합니다."

오바마교실 청소년들도 감사의 메모를 적어 전달했다. "저녁에 집에서 밥을 안 먹고 오면 성민원에서 주는 꿀맛 같은 밥을 먹어요. 그래서 중간에 배고프지 않고 오바마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성민원 아주머니들과 아저씨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바마교실에서 매일 저녁밥을 먹고 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저에게 저녁을 먹는 것은 오바마교실을 버티게 해주는 에너지입니다."

성민원은 현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한 나눔 릴레이 모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같이가치에 '성민원'을 검색하면 쉽고 간편한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031-397-205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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