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 학생, 동문과 교직원이 27일 강원도 철원군 노동당사에서 진행된 ‘DMZ민(民)+평화손잡기’에 참여했다.
지난해 27일 4.27 DMZ민(民)+평화손잡기 기념식 때 모습. ©기독일보DB

DMZ인간띠운동본부, (사)한반도평화포럼은 오는 23일 4.27 남북정상회단 2주년 및 DMZ민(民)+평화손잡기 1주년을 기념하는 ‘집담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참가자 일동은 선언서를 발표했다. 제목은 ‘코로나 바이러스, 남북 장벽을 허물어 민족사를 다시 쓰게 하라’이다.

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남북정상 판문점 선언 2주기를 온 국민이 힘 모아 축하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한국전쟁 70년을 맞는 올 해 남북이 백두에서 한라까지 손잡을 것을 염원하며 지난해 4월 DMZ 500킬로를 손잡고 걸었건만 코로나 사태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으니 원망이 크다”며 “하지만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위기를 기회로 만든 촛불정부였기에 남북관계를 복원시켜 또 다른 기적을 만들 것을 인간 띠를 만든 우리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국민들은 총선 승리를 이 정부에 선물했고 그 힘으로 갈 길 가라고 등 떠밀고 있다. 검찰개혁, 민생 돌봄, 공고한 평화시대의 구축 등 당면과제들과 더불어 조선반도의 혈을 뚫어 피를 흐르게 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며 “그럴수록 방위비 증액을 염치없이 요구하는 미국, 틈만 있으면 한국을 폄훼하는 일본의 파렴치한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에 앞서 연민을 느끼고 있다. 동맹국 협박과 동양인 혐오를 부추겨 자국의 피폐성을 감추려는 미국, 역사를 왜곡하며 사익에 함몰된 일본의 실상을 체감한 까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인내의 한계에 이를 때까지 미국과 대화하고 주변국과 소통하며 이 땅의 반쪽을 품어 함께 가는 것이 우리들 운명이자 할 일”이라며 “ 70년 아픔의 역사를 지닌 한국전쟁, 그것은 동족상쟁이란 비극을 안겨준 민족사의 원죄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적대적 분단체제 하에서 남남갈등, 세대갈등으로까지 점철된 증오의 씨앗들을 어찌 제거할 것이며 이렇게 살았던 시간들을 구원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하지만 하늘은 3.1 정신을 계승한 촛불정부에게 이 과제를 부여하지 않았던가? 바로 4.27 판문점 선언이 앞선 논의들을 농축시켜 민족의 나갈 길을 밝혀주었다”며 “2년 전 두 정상이 자주성, 주체성을 갖고 조선반도 비핵화는 물론 휴전을 종전으로 바꿀 것을 천명한 것이다. 민족통일을 방해하는 외세들 저항을 뚫고 남북 철도를 잇고 개성공단을 열며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절실히 기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북쪽도 타격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경제봉쇄 만으로도 힘겨운 ‘민(民)’들이 더 큰 고통을 겪었을까 걱정”이라며 “선진국을 부끄럽게 할 만큼 방역체계를 갖춘 우리가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이들은 “하여 선진국의 민낯을 들어 낸 바이러스가 그들이 만든 철책을 부수고 우리를 다시 연결시키는 메신저가 뒬 것을 확신한다”며 “역사를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히려 북녘땅에도 새로운 역사, 구원을 선물하는 은총의 사건이 되지 않겠는가? 지난해 낯선 이웃과 잡았던 우리의 손이 2020년 오늘 판문점 선언 2주기를 맞아 조선반도 새 역사를 위해 하늘로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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