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회는 11일 발표한 논평에서 “방송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졌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지상파 방송이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진실성과 정직성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 제작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회에 따르면 지상파 뉴스 시청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KBS 메인 뉴스의 경우 1998년 시청률이 24%였지만 2014년 17.2%, 2021년 9.9%로 떨어졌고, 올해 3월 8일에는 4.7%를 기록했다. 같은 날 기준으로 MBC는 5.7%, SBS는 4.3%를 기록하는 등 지상파 방송 전반의 시청률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광고 수익 역시 크게 감소했다. 지상파 방송의 전체 광고 매출은 2005년 2조4021억 원에 달했으나 2016년에는 약 1조6000억 원으로 줄었고, 2024년에는 7438억 원 수준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현재는 1조 원을 넘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론회는 설명했다.
또한 올해 미디어별 광고 수익 비중에서 디지털 매체(유튜브·인스타그램·검색 광고 등)가 6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반면, 방송(TV·라디오·케이블)은 17.8%에 그쳤다. 옥외광고는 10.5%, 신문은 5.8%, 잡지는 1.7%로 나타났다. 과거 광고 시장을 주도했던 방송이 디지털 매체에 주도권을 내준 셈이다.
언론회는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방송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지목했다. 한 시사잡지의 2025~2026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송 신뢰도는 KBS 11.2%, MBC 22.0%, SBS 4.8%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유튜브는 8.6%를 기록했다.
언론회는 “방송사들이 과거의 영향력을 과신하며 미디어 환경 변화를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1년 종합편성채널 등장, 2013년 스마트폰 보급 확대, 2016년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2024년 20~40대 시청률 급감 등 주요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광고주들이 과거에는 방송을 우선적인 광고 매체로 선택했지만, 최근에는 효율성이 높은 유튜브와 SNS 등에 먼저 예산을 배정하고 남는 예산만 방송에 집행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회는 “광고 감소, 제작비 축소, 인재 유출, 콘텐츠 품질 저하,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방송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송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신뢰 회복과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제시했다. 언론회는 “불편부당한 정확한 뉴스, 자연 다큐멘터리, 재난 방송, 공정한 선거방송, 역사 다큐멘터리, 대형 프로젝트 프로그램 등 개인 방송이나 저비용 제작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방송은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공공 매체인 만큼 공익성과 공정성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정직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로 신뢰를 회복할 때 떠났던 시청자들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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