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 목사
강태광 목사
제럴드 잼폴스키가 쓴 '눈물이 나도록 용서하라(Forgiveness)'는 책이 있습니다. 잼폴스키 박사는 스탠포드 출신의 의사입니다. 저자는 이혼을 경험하면서 용서의 문제로 심각한 갈등과 아픔을 겪습니다. 그는 개인적 경험과 의사로서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용서의 유익과 용서의 방법을 소개하는 책을 썼습니다.

더불어 사는 인생에서 갈등은 필연입니다. 갈등이 깊으면 상처가 됩니다. 갈등의 상처는 용서를 통해서 치유가 필요합니다. 용서는 용서받는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용서는 자신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용서는 미움이라는 마음의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용서의 최초 그리고 최대 수혜자는 용서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용서 받은 자도 큰 수혜자입니다. 용서는 피차의 심령 보약입니다.

스탠포드대학에 '용서 프로젝트'가 운영됩니다. 이 프로그램의 설립자 프레드 러스킨은 용서는 삶의 필수 기술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용서는 특별한 경험이 아닌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수년 동안 심리학과 의학을 통해 용서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했습니다. 그는 그의 책 '용서'에서 용서가 가진 의학적 치유력과 정서적, 육체적 유익함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러스킨은 이 책에서 "사람은 용서할 때 스트레스와 분노가 감소하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용서가 건강과 행복을 보장한다는 연구 결과는 이 외에도 많습니다. 용서의 힘과 용서의 유익을 알아야 합니다. 인생에서 많은 능력이 필요하지만 어쩌면 용서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능력입니다. 과거의 아픔을 잊고 용서하며 스스로 상처를 극복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성숙한 사람입니다. 용서의 능력은 회복력입니다.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적시에 극복하는 용서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시몬 비젠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수용소에서 인간 이하의 생활을 했습니다. 어느 날, 독일군 부상병동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데 한 간호장교가 그를 데리고 가서 어느 병사 앞에 세웁니다. 그는 죽어가는 나치 병사였습니다. 그는 비센탈의 손을 잡고 "죽기 전에 제가 유대인에게 저지른 만행을 용서 받지 못하면 편히 눈을 감을 수 없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는 작전 수행 중 어느 작은 집에 유대인 200여명을 강제로 몰아넣고 불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뛰어 나오는 사람은 모두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2층 창문에서 한쪽 팔에 어린아이를 안은 남자를 보았어요. 그는 한 손으로 어린아이의 눈을 가리더니 창문으로 뛰어내렸어요. 아기 엄마로 보이는 여자도 뛰어내렸고요. 우리는 그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했습니다. 저는 그 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날의 죄를 용서 받고 싶습니다."

그 나치 병사는 죽어가는 순간에 비젠탈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비젠탈이 반응을 못 한 채 침묵합니다. 자신의 상처가 너무 컸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젠탈은 그 병사를 바라보았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그 자리를 떠납니다. 결국, 비젠탈은 그 병사를 용서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그 병사는 죽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수용소에서 나온 비젠탈은 그 젊은 나치 병사를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일을 회상할 때마다 용서하지 못한 괴로움에 치를 떨었답니다.

용서 받은 자의 기쁨과 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용서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용서 받은 자의 자유함과 만족도 중요하지만 용서를 베푼 자, 용서한 사람의 기쁨과 자유함도 용서 받은 자와 버금가는 것입니다.

위스콘신 대학교 교육 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엔라이트(Robert Enright)박사는 국제용서연구소(International Forgiveness Institute)를 설립해서 용서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를 하였습니다. 우선 그는 용서 잘하는 사람과 용서를 잘 못하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신경질적이며 노여움을 하는 사람들은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다른 사람들보다도 용서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사람들이 그들에게 피해를 준 사람을 피하려 하고, 복수를 원하기도 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더 중요한 발견은 용서하는 사람들이 분노를 품고 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게 산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용서할 때 심장혈관 및 신경계의 기능이 증진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용서하는 사람들은 질병으로 느끼는 고통도 적다고 합니다. 요컨대 용서하는 사람이 훨씬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용서로 가장 큰 혜택을 누리는 사람은 바로 용서하는 사람 자신입니다. 너그럽게 용서하며 사는 사람이 건강과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오늘 당장 용서를 실천해 보세요! 용서로 더 큰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강태광 목사(World Share USA 대표)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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