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마친 환자들을 축하하며 학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는 백인기 목사
치료를 마친 환자들을 축하하며 학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는 백인기 목사 ©유진벨재단

유진벨재단이 북한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을 돕고 있는 백인기 목사와의 인터뷰를 24일 공개했다. 아래는 그 전문.

Q1.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 이름은 백인기(IN KI BAEK)입니다. 저는 미국 버지니아주 버크(Burke, Va USA)에 살고 있고, 2018년을 끝으로 28년간 한인교회를 위한 목회 사역을 마쳤습니다. 최근 2019년부터는 유진벨재단 미국 동부지역 총괄이사로써 후원금 모금의 역할을 맡고 있다.

Q2. 어떻게 유진벨재단 다제내성결핵 치료 프로그램 방북대표단으로 참석하게 되셨나요?

15년 전 버지니아에서 목회 활동을 하던 중 유진벨재단과 린튼 박사님을 알게 되어, 우리 교회에서는 현미경 지원과 환자치료를 후원하게 되었다. 매년 2월이면 린튼 박사님을 통해 우리 교회가 후원하는 환자들의 소식을 귀담아 듣게 되었고, 박사님의 권유로 2015년 가을에 첫 방북을 했다. 그리고 2019년 봄, 두 번째 방북을 통해 환자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Q3. 방북대표단에선 어떤 일을 맡고 계신가요?

첫 방북 때에는 환자들에게 객담통을 전달하고 채취하는 것을 지켜보고 그 객담통을 포장하는 일을 도왔으며, 환자들의 의료 기록을 복사하는 일을 했다. 두 번째 방북 때에는 각 치료센터에 있는 약국에서 약사들의 업무를 도왔다. 후원자들께서 보내주신 약을 환자들이 제시간에 잘 복용하는지, 특수 영양보충제가 잘 보급이 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Q4. 매 방북 때마다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인가요?

3주간의 방북 일정이 후반기에 들어가면서 체력적인 소모와 피로 누적, 개인적인 지병으로 인해 힘이 들 때가 있었다. 그러나 함께한 방북대표단들의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 한 마디가 큰 위로와 힘이 되어 마지막 일정까지 잘 마칠 수 있었다.

Q5. 방북대표단으로 참여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먹기 힘든 약을 18개월 동안 잘 복용하고 완치되어 환하게 웃는 얼굴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환자들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현지 의료진들과 유진벨 방북대표단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완치 환자들을 보며 무척 뿌듯했고, 대표단으로 참여함에 보람을 느꼈다.

Q6. 환자들을 볼 때 가장 안타까운 것이 무엇인가요?

제가 만난 환자들이 한결같이 약을 먹기가 힘들다고 이야기할 때 많이 안타까웠다. 특히 폐결핵 환자로 호흡곤란이 찾아와 업혀오고, 업혀가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무척 아팠다.

Q7.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에게 격려의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환자들에 대한 유진벨재단 후원자분들의 희생적인 사랑으로 환자분들에게 결핵 약이 전달되고 있음을 전하고 싶다. 저는 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목사로써 먼저 환자들이 속히 완쾌되기를 기도했고, 후원자들의 사랑을 부지런히 실어 나르는 꾸준하고 성실한 심부름꾼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후원자들께서 보내주신 결핵 약과 함께 '희망'이라는 특약을 통해 건강도 회복되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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