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기독일보 DB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지난 9일 주일예배에서 ‘인생을 낭비한 죄’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담임목사였던 故 옥한흠 목사가 자신이 교육전도자였을 때 “한 학기 공부를 소홀했더니 지금까지도 회복이 안 된다”는 말을 해주었다며 “오늘 이 순간 이 시기에 해야 되는 일을 놓쳤을 때 따라잡기란 어렵다는 큰 교훈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은퇴를 앞둔 옥 목사가 “이제 내가 목회가 뭔지를 알 것 같은데 이제 은퇴할 때가 되었다”고 했다며 “온전히 목양을 향하여 끝없이 달려 가셨던 목사(故 옥한흠 목사)에게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이어 나폴레옹의 말을 인용해 “오늘의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라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운다”고 했다.

이 목사는 ‘어둔 밤 쉬되리니’라는 찬양의 가사 중 ‘일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온다’는 대목에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누구를 미워하고 분노하는 일에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거북이는 느려도 행복하다’는 책이 있다”며 “토끼와 거북이를 소재로 설명하는데 ‘어떻게 느린 거북이가 토끼를 이겼는가’ ‘중요한 것은 누구를 상대 했는가’이다. 토끼는 거북이가 상대였지만, 거북이는 상대방 토끼가 아닌 결승점에 고정이 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삶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고, 주의 뜻이 삶의 기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오늘날 토끼 같은 청춘이 많고, 열심히 무언가를 위해 달리지만 어디로 가는지 방향을 잃어버렸다. 한 마디로 비전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태평양 한 가운데 노를 젓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위시해서 전 세계적으로 혼란스러운 현상이 꼭 표류하는 배와 같다”며 “왜 이렇게 두려운가. 목회 30년 동안에 이렇게 예배가 흔들리는 일은 두려운 일인데 왜 그런가. 바로 한치 앞도 모르기 때문인데 예배 왔다가 누가 옮길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지런한 자는 다른 말로 결의가 굳은자로 흔들리지 않고, 조급함은 오늘날 대부분 세대가 그렇다”며 “오늘 이 시대는 ‘바람에 날린 겨’와 같은 인생이다. 민첩하게 움직이는데 향방 없이 바쁘게 사는데 태평양 바다 한 가운데 노를 젓고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아울러 “내가 부지런히 살고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주의 뜻이 내 삶의 기준이 되는가. 내게는 뚜렷한 삶의 기준이 있는가. 비록 느리지만 거북이와 같이 정확한 목표지점을 향해 가고 있는가”라며 “빠른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했다.

이 목사는 “ '골목식당'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식당 운영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 백종원 씨를 보면서 나에게 은사이신 故 옥한흠 목사님이 생각이 났다”며 “나에게 조언을 해주시고, 책망해주셨던 분이 이젠 안 계신다. 내가 의지해야 될 것은 성령님이다. 우리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하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던 예수님처럼 맡겨진 이 사명을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잘 감당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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